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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티웨이항공이 오는 8월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이 만료되는 시점이 다가오자 전 직원 대상으로 무급휴직 전환에 나섰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27일까지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전환 신청을 받았다. 현재 티웨이항공 전체 임직원 중 60%가 올 3월부터 유급 휴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무급 휴직을 신청 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웨이항공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이 내달 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이달 내에 노동부에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고, 만약 정부가 유급휴직 지원금 지급 기한을 연장하면 추후 다시 유급휴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은 보통 휴직수당의 최대 90%를 정부가 지원한다.

앞서 정부는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여행·관광 등 8개 업종)’으로 지원해 고용유지지원 비율을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로 인상했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등은 3월 초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기 때문에 8월 말이면 지원이 끝나게 된다.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9월부터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번달 내에는 고용노동부에 무급 휴직 지원금을 신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은 기본급의 50%가 지급된다. 이 지구언금을 받기 위해서는 휴직 1개월 전에 고용노동부에 신청해야 한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자금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 상태다. 약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한 뒤,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실권주 공모 방식이란, 주간사회사가 유상증자분을 총액인수해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적으로 할당배정하여 청약을 받고, 청약미달로 실권주가 생기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이 주식을 파는 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다른 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현재 상태를 지켜보며 정부의 논의 상황 등을 예의주시 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다른 항공사의 상황과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논의를 지켜보고 무급휴직 전환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금이 끊길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을 비롯한 실업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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