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대박난박약사’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30여년을 한결같이 주식을 바라보면서 자신만의 비법을 초보 주식투자자들에게 전수하는 유튜버가 있다. 

바로 충남 부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기(65) 약사가 그 주인공이다. 하얀 가운 차림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그는 우리가 소화제를 사기 위해 들르는 동네 약국에서 한 번쯤 마주칠 법한 평범한 약사 선생님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주식으로 마음 고생하는 투자자에게 아낌없이 조언하고 처방하는 인기 유튜버 ‘대박난박약사’이다.
  
그는 2019년 처음 유튜브를 시작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구독자 수 11만2000명을 돌파, 인기 유튜버 반열에 올랐다. 그가 올린 영상 중 하나는 50만회를 돌파하는 등 화제다. 현재 그는 일주일에 2회 이상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유튜브로 벌어들인 수입만 한 달에 약 1300만원이나 된다고 한다. 

그가 주식에 입문한 것은 약 30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증권사에 다니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 게 계기였다. 그날 이후 주식, 선물부터 파생상품까지 다양한 주식 경험을 거쳐 주식고수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IT버블 당시에는 코스닥 상장사에 몇 억원을 투자했다가 몽땅 날려버리기도 했다.

투자할 때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삼분법을 주장한다.  그는 “자산의 3분의 1은 곧 상승할만한 종목, 3분의 1은 안정적인 종목, 나머지는 3분의 1은 현금으로 보유한다. 사실 30%만 성공해도 대박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 교육의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패하지 않는 비법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는 것.  그 외에도 언제쯤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해야 할지 타이밍을 찾는 법과 많은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할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올 가을에 30년 넘게 한 주식투자를 하면서 배운 투자 비법을 정리한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약사를 하면 밥은 먹고 산다. 하지만 금전적인 이익 보다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다. 지금도 개인이 기관투자자나 큰손들에게 패하지 않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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