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위험‧시동꺼짐 등 잇단 시정조치
아우디 “고객 안전‧편의에 최선의 노력 다할 것” 

아우디 A6 45 TFSI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아우디 A6 모델 결함에 따른 리콜 조치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한 차주는 수천만원을 주고 차량을 구입했음에도 한 해에 5번 이상 리콜을 받았다며 “우리가 베타테스터냐”라는 볼멘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5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의 리콜현황 등에 따르면 아우디 A6 차량 관련한 결함 시정조치가 지난해에만 8건 가량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의 원인은 안전띠 경고 시스템 등 비교적 경미한 사안부터 화재위험, 시동꺼짐 우려 등 중대한 결함까지 다양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3월 2열 좌석 안전띠 경고 장치 관련 리콜부터 시작해 ▲4월 엔진 컨트롤 유닛 관련 리콜 ▲6월 발전기 관련 리콜 2건 ▲7월 NOx(전방 또는 후방) 센서 관련 리콜 ▲11월 스타터알터네이터(발전기) 관련 리콜 ▲12월 사이드/커튼 에어백 충돌압력 센서 관련 리콜 ▲12월 엔진컨트롤유닛 관련 리콜 등으로 이어졌다. 

이 중 지난 6월에 진행한 2건의 리콜은 화재위험과 관련한 시정조치가 이뤄졌다. 먼저 6월 1일에는 A6 45 TFSI qu. Premium, A6 45 TFSI qu. 2개 모델에서 화재위험이 발견됐으며 같은 달 26일에는 동일한 결함이 A6 40 TDI Premium, A6 40 TDI, A6 40 TDI qu. Premium, A4 35 TDI Premium 등 4개 차종에서 추가로 발견돼 모두 1만1069대에 대한 리콜이 진행됐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특정 기간 내에 생산된 스타터 발전기의 하우징에서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균열된 틈으로 수분이 유입되면 내부 회로의 단락을 유발, 부분적 과열 현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2월 21일 A6 45 TFSI, A6 45 TFSI Premium, A6 45 TFSI qu., A6 45 TFSI qu. Premium 등 4개 차종을 대상으로 시동꺼짐 가능성 개선을 위한 엔진컨트롤유닛 관련 업데이트 리콜이 실시됐다. 

국토부는 특정 기간 동안 생산된 일부 차량의 경우, 캠축조절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작동 변수 설정 문제로 인해 엔진 부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문 경우 엔진 시동이 꺼질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네이버카페 ‘아우디 코리아’에 글을 올린 한 차주는 퇴근 후 차량 신호대기 중 갑자기 시동이 꺼졌고 다시 시동을 걸어도 계속 꺼져 한동안 차도에 머물러야 했다는 토로를 내놓기도 했으며, 몇몇 차주들은 카페 게시글을 통해 시동꺼짐 현상으로 환불을 받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지난해 한 해에만 수차례 리콜조치가 잇따르자 차주들 사이에서는 “시동꺼짐에 대한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 소송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우디 다시는 사지 않을 계획이다”, “리콜 후에도 문제발생 차량들이 나오는 것 같아 걱정이다”, “솔루션 적용된 차였다고 들었는데도 시동꺼짐이 발생했다”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차주는 “우리가 베타테스터도 아니고 할인을 받고도 7000만원 넘게 주고 구입한 차량인데”라며 “(지난해 9월 기준) 2달 간격으로 아우디 A6 리콜이 총 5번 있었다. 센터 방문에 들어간 시간과 비용, 아우디 코리아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꼭 차주들에 대한 보상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A6 모델과 관련한 차량의 시정조치는 90%가량 리콜이 진행됐다. 이밖에 11월, 12월 등 하반기에 시작한 리콜은 평균 50%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시동꺼짐 관련 리콜은 73% 가량 조치가 이뤄진 상황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잇달아 발생한 결함 문제와 관련해 고객들게 불편을 끼쳐 유감을 표한다며,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께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가치로 삼고 차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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