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팬텀싱어 올스타전’ 온라인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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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윤영 기자】 JT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 올스타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오늘 오후 1시 JTBC Entertainmen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독 생중계됐다. 상암동 JTBC에서 약 60여 분 동안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는 당일 첫 방송을 앞두고 송출돼 더욱 기대를 모았다.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팬텀싱어1’ 포르테 디 콰트로의 고훈정, 인기현상의 백인태, 흉스프레소의 권서경과 ‘팬텀싱어2’ 포레스텔라의 조민규, 미라클라스의 김주택, 에델 라인클랑의 이충주, 그리고 마지막 시즌이었던 ‘팬텀싱어3’ 결성팀 라포엠의 유채훈, 라비던스의 김바울, 레떼아모르의 길병민까지 총 9명의 각 팀 리더와 김형중CP, 김희정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팬텀싱어 올스타전’은 2016년 ‘팬텀싱어’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던 팀부터 지난 2020년 시즌 3로 갓 결성된 팀 등 결승에 오른 1위부터 3위까지 오른 9팀이 모두 출연해 펼치는 음악의 장이다. ‘최강 9팀의 자존심을 건 빅매치’라 일컬어질 만큼 프로그램의 특성상 경연이라는 성격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기존 시즌과 확실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라 예고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고훈정(포르테 디 콰트로)은 멋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해준 방송사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녹화를 조금 진행한 상태인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36인과 함께라면 대한민국에서 못할 것이 없겠다는 강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1에서 2위를 차지했던 백인태(인기현상)는 “이번에는 꼭 1위를 해보자고 다짐했는데, 36인을 보니 힘들겠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분들께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시너지를 내서 좋은 방송을 만들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드러냈다. 또 힘찬 인사로 눈길을 끈 김주택(미라클라스)도 “올스타전을 ‘결전의 탈을 쓴 축제’라 말하고 싶다”면서 “즐기는 것도 즐기는 것이지만 살아남기 위해 36인이 펼치는 멋진 모습을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언제 또 이런 방송이 나올지 모른다”는 말로 방송 시청을 독려했다.

제작진 역시 ‘팬텀싱어 올스타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희정PD는 이미 오늘 방영분 편집이 마무리됐다며 “모든 시리즈에 다 애착이 있지만, 이번 올스타전은 어떤 시즌보다도 더 재미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진 올스타전 기획 계기에 대한 질문에 김형중CP는 “시즌이 거듭되는 동안 많은 싱어들이 훌륭한 플레이를 펼쳐준 덕분에 좋은 음악으로 시즌3까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시즌1이 종료된 후 마치 전통처럼 갈라콘서트를 이어오게 됐고 현장에서 응원해주시던 많은 분들과 만나왔는데 그 에너지를 받아 이후의 활동을 활발히 펼쳐올 수 있었다. 시즌3의 경우에도 정말 많은 사랑과 호응을 받았지만, 진행했던 갈라콘서트를 완전히 가득 채울 수 없었던 물리적 한계와 마음껏 좋아하며 즐길 수 없었던 아쉬움이 컸고 그 점이 공연 연출자의 입장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앞으로 얼마나 이 상황이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더 많은 분들을 직접 찾아뵐 수 없다면, 우리가 직접 찾아가자란 의도로 기획했다”면서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팬텀싱어 음악이 힘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이 고비를 잘 넘어가보자는 의미였다”는 제작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출연진들의 각오 또한 남달랐다. 올스타전에서 특별히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출연진들은 매 순간 선보이는 음악이 도전이자 새로운 장르라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개인적인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먼저 조민규(포레스텔라)는 앞서 시즌3에서 본 월드뮤직에 상당히 놀랐다면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아이돌 케이팝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권서경(흉스프레소)은 8090음악에 주목한다며, “아주 좋은 우리 가요나 옛날 가요들을 불러보고 싶다”고 했다. 시즌3에서 장르파괴와 융합을 선도했던 라비던스의 김바울은 “라비던스의 음악 자체가 새로운 장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이번에는 어떻게하면 조금 더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교감할 수 있을지가 과제라고 생각한다. 외국곡도 부르지만 대중적인 곡에도 도전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채훈(라포엠)과 길병민(레떼아모르)은 기존에 선보였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꿈꿨다. ‘전설의 테너’ 유채훈은 랩 또는 R&B 소울 음악을 해보고 싶다며 유쾌하게 몸소 시범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길병민은 “익숙한 것의 재창조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말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곡을 해보고 싶다”는 말과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비트를 쪼개거나 힙합 장르에 도전할 생각이 있다”며 즉석에서 비트박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팬텀싱어’ 프로그램 전후 어떤 것이 가장 많이 달라졌는지 묻는 말에 모든 출연진들은 이제 혼자가 아니라 평생을 함께할 팀이 생긴 것에 감사한다는 공통된 답변을 잊지 않고 전했다. 뮤지컬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고훈정은 “그동안은 팀의 명맥을 계속 이어올 수 있었고,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면서 에너지있게 지냈던 5년이 아닌가 싶다. 더 많은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녹화도 물론 좋지만 무엇보다도 콘서트에 대한 갈증이 크다고 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고척돔을 채울 수 있는 규모의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랐다.

마찬가지로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 이충주(에델라인 클랑)도 “팬텀싱어 전후로 음악을 대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덕분에 새롭게 접한 세계도 있었다. 멤버들 역시 각자의 영역 안에서 더 깊어졌고 삶에 대한 태도도 바뀌어서 조금씩 더 여유가 생겼다. 경연의 탈을 쓰고 있지만 공연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으니 많이 성숙해진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4년 동안 상대적으로 팀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던 권서경은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깊었다고 했다. “이번 팬텀싱어 올스타전을 계기로 그간 끄집어내지 못했던 선곡들, 앞으로 흉스프레소가 모든 곡과 장르에 전천후가 되자는 포부로 임하고 있다. 그동안 활동하지 못했던 한과 열정, 기운을 갖고 노래할 것이며 새로운 필살기도 몇 개 준비했다. 앞으로 롱런하는 팀이 될 것이다”라며 꼭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미라클라스의 김주택도 팀 결성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한 사람의 성악가로 활동을 하다가 무대 위에 4명이 함께 있게 되니 무대 위 떨림은 4분의 1로 줄고 기쁨은 4배가 되더라. 그래도 1등 팀에 비해 2,3등 팀은 팀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한 상황이라 한이 맺혔다(웃음)”는 말에 프로그램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난 기쁨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올스타전 관전 포인트엔 어떤 것이 있을지도 궁금했다. 조민규는 “요즘 콘서트를 가지 못하는 상황인데 그런 아쉬움이 모두 풀리는 기분이었다. 음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새로운 해석을 많이 배웠다”며 올스타전이 공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 자부했다. 가장 최근 시즌을 마무리한 라포엠의 유채훈은 “팬텀싱어를 봐오셨던 시청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며 “간절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음악적 사고와 시각도 넓어졌다”는 말과 함께 “라포엠의 경우 늘 ‘하던대로 열심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떼아모르 길병민은 “36인 모두 다른 색을 가졌다. 서로 다른 색의 물감이 돼 알록달록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 살아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다”면서 “그동안 레떼아모르가 아름다운 하모니와 블렌딩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저돌적으로 접근하는 노래로 다가갈 것이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그램 준비과정에서 느낀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시즌 1에서 활약했던 출연진들은 ‘축제’같았다고 하면서도 각자 생각한 바를 답했다. 먼저 고훈정은 “경쟁의 탈을 쓴 축제다. 그래도 막상 결과가 안 좋으면 기분이 막 좋진 않더라. 아무래도 색채가 옅다곤 해도 경쟁이기에 승부욕이 생겨 오히려 더 가열차게 준비를 하게 됐다. 어쩌면 제작진들의 의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녹화가 거듭될수록 더욱더 멋진 무대가 탄생할 것 같다고 예견했다.

이어 백인태와 권서경도 고훈정의 의견에 공감하며 시청자들만큼은 정말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 말했다.

팬텀싱어 올스타전은 기존 시리즈와 확실히 다른 구성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김형중CP는 매회 미션 마다 답을 내는 방식과 승자를 내는 방식이 달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과연 더 성장할 것이 있을까 싶었던 싱어들이 자신들의 음악적 한계를 다시 넘어가고 있더라”며 각 팀의 성장에도 주목했다. 김희정CP는 기존과 달리 탈락자가 없고, 서바이벌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프로그램은 매회 승자가 가려지는 시스템으로 진행되며, 연예인 판정단과 온라인 판정단이 점수를 매기지만 최후의 1등을 뽑는 형식은 아니라고 했다. 또한 4중창 말고도 다양한 이벤트를 간혹 보여줄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종 팀이 결성된 후에 각 팀이 선보일 수 있는 곡이 4곡 뿐이란 사실에 아쉬움을 느껴 제작된 프로그램인 만큼 각 팀이 매회 선보일 음악을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유쾌한 현장분위기 만큼이나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번 팬텀싱어 올스타전은 오늘 밤 10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한목소리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이번에는 과연 얼마나 더 놀라운 무대로 새로운 감동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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