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 굿어스, VDI 사업 이끄는 김세환 상무 
운영관리 기업에서 출발, 매니지드 서비스로 영역 확장하는 중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VM웨어로부터 최고 기술력 인증 받아
2019년 자체 개발한 VDI 포털 솔루션 V-디렉터 출시, 업계 호평  
“고객 업무 최적화 방안으로 커스터마이징된 개발을 제공할 것”

히트 상품에는 수많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노력이 서려 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을 창조하는 개발자부터 소비자와의 접점 역할을 하는 마케터까지 하나의 제품에는 여러 직원들의 노고가 담기게 된다. <투데이신문>은 ‘Hit Makers’라는 코너를 통해 주목받는 제품과 콘텐츠 개발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이들을 만나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IT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국내 산업계에 VDI(데스크톱 가상화) 포털 구축을 이끌고 있는 굿어스의 자체개발 시스템 ‘V-디렉터(V-Director)’의 개발 배경과 특징을 소개한다. 

굿어스 DT사업부 김세환 상무 ⓒ투데이신문
굿어스 DT사업부 김세환 상무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VDI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VDI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컴퓨터를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중요한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보안을 유지한 채 정보 열람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재택근무에 효과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리서치 회사마다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세계 VDI시장은 매년 30~5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랩 역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하며 국내 VDI시장 규모가 지난 2012년 2181억원에서 2016년 4240억원, 2018년 696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VDI를 도입하는 기업이 연평균 3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국내에서도 대기업은 물론, 공공시설, 병원 등 주요 기관들의 VDI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일상적 감염병 시대와 함께 언택트(Untact)를 넘어선 온택트(Ontact) 시대를 예측하고 있는 만큼 데스크톱의 가상화 구축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IT 솔루션 전문 기업 굿어스의 DT(디지털 전환) 사업부 김세환 상무는 이 같은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의 기반이 되는 VM(가상머신) 전문가로서 국내 VDI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VDI는 서버를 가상화 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각 회사 및 기관에서 직원들이 사용하는 PC자체를 가상화하면서 개별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김 상무가 몸담고 있는 굿어스는 지난 2019년 자체 개발한 VDI 솔루션 ‘V-디렉터’를 출시해 관리자 편의성을 위한 포털 구축과 모바일 환경 개발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 시스템 엔지니어로 IT업계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12년부터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VM웨어를 기반으로한 솔루션 사업의 전문성을 키워왔으며, 지난 2019년 경 굿어스로 옮겨와 DT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이후 굿어스는 2021년 VM웨어로부터 최고수준의 파트너사 기술등급을 인증하는 MSC(Master Service Competency) 자격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투데이신문>은 가상업무공간·네트워크 가상화 등의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VDI 사업을 통해 종합 IT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굿어스의 DT 사업부 김세환 상무를 만나 데스크톱 가상화의 전망과 변화, 그리고 굿어스가 준비하는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들어왔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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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굿어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다. 

굿어스는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다 보니 일반 소비자들은 잘 모를 거라 생각한다. 굿어스는 2002년 3월 ‘기술에 생명을 불어넣은 기업’을 모토로 창립됐다. 현재 가상화 사업, IT 인프라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 보안 컨설팅 및 운영 사업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예를 들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났는데, 굿어스는 스마트 워크 환경에 필요한 가상 PC를 생성해 업무용 VDI를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나 금융·제조기업 등을 비롯해 통신, 공공, 의료 부문에도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Q. 굿어스에서는 언제부터 근무했으며 현재 어떤 일을 맡고 있나.

2019년 12월에 조인해 지금 DT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1990년도에 HP Korea에서 SE(시스템 엔지니어)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CA(Computer Associate), Sun Microsystems를 거치면서 기술영업과 영업을 했고 인프라 솔루션 중심으로 경력을 넓혀 왔다. 전 직장에서 2012년부터 VM웨어 사업을 이끌어 오기도 했다. 굿어스는 자체 솔루션 고도화와 함께 각 사업부별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서 변화된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제가 리드하는 DT사업부는 디지털 매니지드 서비스* 전문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매니지드 서비스: 클라우드 인프라와 시스템을 운영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 

Q. 올해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VM웨어 파트너사로서 최고 등급의 기술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굿어스는 올해 초 VM웨어 우수 파트너로서 기술력 최고 등급을 인증하는 MSC 자격을 받았다. MSC 자격은 ▲SDDC(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 ▲NV(네트워크 가상화) ▲DW(가상 업무 공간) 등 모두 3개 부문에서 획득했다. 굿어스는 VM웨어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및 운영에 필수적인 기술 지원 역량을 제공하면서 디지털 도입 및 유지보수 등을 대행하는 매니지드 서비스 전문회사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기술력 인증도 VM웨어와 보다 전문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의 일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8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은 굿어스 만의 강점 또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굿어스에는 지난 19년간의 전문적인 솔루션 구축 및 운영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 있다.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플랫폼인 ‘XpertViewerTM’은 국내외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네트워크 사용량을 분석, 과금 정책까지 정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완성 단계에 있다. 이밖에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V-디렉터는 코로나19 시대에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VDI 포털 솔루션이라고 자평한다. 

ⓒ굿어스 제공
ⓒ굿어스 제공

Q. 말씀하신대로 VDI 포털 솔루션이 주목 받고 있다. VDI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데스크톱 가상화는 사용자들이 회사 등 기관 내에 개별적으로 갖고 있는 PC를 서버에 가상으로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은 중요자료 유출 차단, 불법 소프트웨어 원천 차단, 바이러스 감염 위험 노출 극소화, 사용자 데이터 모니터링 등의 목적을 갖고 있으며 주로 대기업 중심으로 솔루션이 도입되고 있다. VDI는 보안 강화의 목적 외에도 장소 및 시간제약 없이 업무 수행이 가능한 스마트 워크 환경 구성이 가능하고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솔루션이다. 

Q. 자체 개발한 V-디렉터의 주요 기능은 무엇인가.

VD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상화, 서버, 스토리지 등에 대한 전문가 기술지원과 가상화된 IT 환경에 대한 운영 자동화 및 업무 환경 지원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V-디렉터는 이 같은 필수 요구 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V-디렉터에는 ▲기업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 워킹 환경 ▲망 분리 업무 환경에 대한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및 경험 ▲조직과 기능에 특화된 사용 및 관리 편의성 등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한 기능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Q. V-디렉터의 장점과 차별성이 있다면.

기존 VDI 구축이 인터넷 사용 환경에서 이뤄졌다면 이제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굿어스는 모바일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고객의 업무가 보다 유연하게 가상화로 전환될 수 있게 도와준다. VDI 포털 구축은 고객사의 환경에 따라 다르게 개발, 구축해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 완료 후의 변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굿어스는 표준화된 개발 프로세스를 최대한 유지하며 개발을 진행해 개발 기간 단축 및 안정화에 우선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굿어스 DT사업부 김세환 상무 ⓒ투데이신문
굿어스 DT사업부 김세환 상무 ⓒ투데이신문

Q. V-디렉터는 현재 어느 곳에 적용되고 있나. 개발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현재 KB 등 금융그룹과 대구은행 등 제1금융권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성모병원 등 대형 병원에서 도입해 운영 중이다. 디지털 전환은 금융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 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병원에서도 VDI 구축이 많이 이뤄지는 추세다. V-디렉터 초기 개발에는 4명의 개발자가 투입됐고 총 5개월이 소요됐다. 전문 개발자 외에 VM웨어 전문 엔지니어가 함께 TF에 투입돼 개발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V-디렉터를 사용할 사용자의 조직 및 기능을 이해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것에는 직접 진행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해 보기 전까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Q. VDI 기술의 국내 확산 및 해외 시장 진출 전망은 어떠한가.

코로나19는 기존의 비즈니스 환경을 대폭 바꿔 놓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 하더라도 변화된 업무 환경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터넷 망 분리를 위해 VDI를 도입했던 고객이나, 도입을 미뤄 왔던 고객 모두 이제는 업무용으로 단말기를 회사 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팬데믹 상황을 예견한 것은 아니지만 굿어스가 파악한 사업 기회 리스트를 보면 2021년에도 VDI 사업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전망 역시 밝다고 본다. 기술적인 특성상 직접적인 진출은 어렵겠지만 국내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들의 VDI 구축에는 참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실제로 함께 진행한 사례도 있다. 

Q.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VD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요즘 회사를 다니는 직원들은 대부분 여러 종류의 기기들을 사용해, 다양한 지역으로부터 기업의 네트워크나 데이터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보안이 더욱 복잡해질수록 엔드포인트* 침해탐지 및 대응 솔루션(EDR) 구축이 필요하다. 또 솔루션 기반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단말기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굿어스에서는 ‘VMware Carbon Black(사이버 보안 업체)’으로 E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드포인트(Endpoint): 네트워크에 마지막으로 연결된 IT장치

Q. 향후 VDI 포털 솔루션을 어떻게 진화시켜 나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기존의 VDI는 인터넷 망을 분리하고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중앙에 모아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이제는 업무용으로 단말기를 원격에서 사용하면서 보안 기능이 더욱 강화됐고 데이터센터 운영 수준까지 VDI 단말기를 운영,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1만명 이상 규모의 가상데스크톱 환경을 운영을 하기 위해 VDI 포털은 속도 개선을 위한 방식 전환, 가상 PC의 자동 배포 기능 개선, VM 상태 모니터링 강화, 사용자‧관리자 포털의 사용 편리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 굿어스는 고객의 니즈를 먼저 인식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새로운 버전의 제품 출시를 준비 및 진행하고 있다. VDI 포털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수렴, 고객사 업무시스템에 최적화된 방안으로 커스터마이징된 개발을 제공해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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