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투기 자산으로, 돈세탁에 동원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ECB 유럽중앙은행 총재)

“지난 2012년부터 가상화폐 위험성을 경고하며 규제를 촉구해왔지만 차라리 그때 투자할 걸 후회한다” -바트 칠튼(CFTC 미국상품거래위원회 전 위원장)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인사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평가는 이렇듯 극명하게 나뉘고, 단호한 어조로 선포된다. 그럴 때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다. 그만큼 예민하고, 불안정하다는 뜻이다. 동시에 투자자가 안고 있는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최근 2030세대들이 암호화폐에 집중하는 데에는 적은 월급으로 자산증식이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30세대들은 암호화폐 투자를 ‘목돈 마련의 기회’로 여기고 있었고, ‘소액으로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투기성 짙은 솔직한 답변도 내놨다.

지난달 28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85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암호화폐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암호화폐 투자 이유에 대해 ‘월급만으로는 목돈 마련이 어려워서’(53%,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소액으로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51.1%) △24시간 연중무휴로 거래할 수 있어서(29.4%) △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어서(27.5%) △안하면 나만 손해인 것 같아서(27.45) 등 다양한 이유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응답한 이들은 전체 1855명 중 40.4%를 차지했는데, 이는 10명 중 4명이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연령층으로 보면 30대(49.8%)가 가장 많이 투자했고, 이어 20대(37.1%), 40대(34.5%), 50대 이상(16.9%) 순이다.

이밖에 아직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직장인들(1106명) 중 41.3%는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투자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소액으로도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52.5%)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월급만으로는 목돈 마련이 어려워서’(49.5%)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금이라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건전한 이해와 투자방법을 설명해 줄 ‘선배 투자자’가 필요하다는 시그널로 여겨진다.

본지가 만난 <생애처음 비트코인, 주식보다 쉬운 암호화폐 투자법>의 저자 홍지윤 작가는 지난 2017년 암호화폐 열풍 당시 우연찮게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현재 약 20억원의 자산가가 된 30대 문화기획자다.

홍지윤 작가는 암호화폐도 주식시장처럼 꾸준히 공부하고 분석하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호화폐를 마치 로또와 같은 복권으로 여긴 채 투자하려는 태도를 경계하며 2030세대들이 새로운 투자 시장 개척을 위해 더 길고 넓은 세상을 볼 것을 당부했다.

Q. 비트코인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우선 나는 문화기획자이고,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울산의 문화기획자로서 그 지역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행복한 도시로 만들고 싶었고, 여러 가지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었다.

다행히 지역에서 신예 스타 기획자가 됐지만 ‘빚’을 내서 시작한 대가는 참 냉혹했다. 금융에 대한 무지함도 한몫 했다. 이후 빚과의 싸움은 6년 정도 진행됐던 것 같다. 당시 매달 고정비를 포함한 300만원을 갚아야 했다.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또다시 대출 돌려 막기를 하고, 급기야 지인들에게도 돈을 빌려야 할 정도로 어려운 시절이었다.

이후 2017년 비트코인을 알게 됐고, 그 해 9월부터 시작했다. 당시 TV뉴스나 기사에서 비트코인 얘기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 관심도 있던 터였다. 특히 내가 본 코인들이 40%가 상승하는 것을 보고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면 내게 있는 1억원의 빚을 갚을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비트코인에 본격적으로 전념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축제 등 여러 다양한 콘텐츠들이 연기와 취소가 반복됐고, 그로인해 내 삶에도 다시 한 번 위기가 왔기 때문이다. 집에서 남는 시간 200% 활용해 죽기 살기로 투자를 시작했다.

물론, 2017년 첫 투자 이후 수익도 났었고 2018년에 한 차례 폭락장 때는 손실도 봤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그 사이 꾸준히 차트 공부에 매달린 덕에 다시 찾아온 위기의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2017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100만원 밖에 안 하던 것이 연말이 되자 2800만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엄청난 상승을 하기 직전인 2017년 가을에 나는 우연히 빗썸이라고 하는 사이트에 처음 들어가서 구경을 하던 중, 40% 상승했다는 내용을 보고 호기심으로 100만원을 넣어서 코인을 구매했다. 대충 값싼 아무개 코인을 사서 기다리니 다음날 5% 올라서 5만원의 돈이 생겼다. -홍지윤 <생애처음 비트코인> 中

Q. 2017년 이야기가 궁금하다. 수익을 내고 어떻게 됐나.

솔직히 눈이 뒤집혔다. 100만원을 넣었는데 다음날 5만원을 벌었으니 얼마나 신나던지. 며칠 동안 유튜브에 올라온 비트코인에 관한 교육들을 찾아봤었다. 돈도 아닌 이 암호화폐에 사람들이 투자하는 사실도 신기했고 ‘세상이 정말 바뀌려나 보다’ 라는 생각으로 관련 영상들은 모조리 봤다.

당시에 내가 가장 주목했던 것은 이 실체 없는 비트코인이 블록체인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었다. 그때는 내가 이 기술을 이해해야만 비트코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의 접점을 찾으려 열심히 공부했다.

공부를 하다보니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비트코인에 더 투자하기 위해 대출금 등 있는 돈을 다 끌어 모으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다의 준말)을 했고, 2500만원을 ‘퀀텀’이라는 코인에 투자했다. 역시 대박이 났다. 이후에도 열심히 투자해 8000만원까지 목돈을 만들었다. 정말 세상이 달라 보였다.

그런데 변수가 있었다. 2018년이 되니 갑자기 비트코인이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는 게 아닌가. 8000만원의 돈은 600만원이 됐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무지했고 무모했던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은 건 불어나고 있는 대출금과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현실이었다.

가장 다행이었던 건 그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났다는 점이다. 가난으로 인한 고통이 따랐지만 문화기획자의 일을 포기하지 않았고, 동시에 내가 경험한 암호화폐 시장도 포기하지 않았다. 며칠 동안 틈틈이 차 안에서, 집에서 비트코인 교육을 들었다. 돈을 잃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차라리 공부를 해서 돈을 잃은 이유를 알고 싶었다. ‘다시는 돈을 잃고 싶지 않다’라는 오기도 있었고.

Q. 암호화폐에 잘 투자하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주식과 많이 다른가.

우선 암호화폐의 3년은 주식의 10년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만큼 짧은 시간 동안 충분히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큰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도 하는데 아무런 공부나 정보 없이 영끌이나 빚투(빚을 내서 투자)를 하면 그만큼 빨리 망한다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코인을 조금씩 일정하게 구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 같다.

우선 적은 기회비용으로 투자해 보길 바란다. 그래야 손실이 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다. 투자는 빚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는 말도 하고 싶다. 자신의 지출 목록 중 아낄 수 있는 항목을 결정하고 그 돈을 투자하는데 썼으면 좋겠다.

내 투자의 기본원칙은 ‘내가 써야 하는 돈을 어떻게 아껴서 투자로 이어질까?’였다.  돈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방법이었다. 비트코인을 시작한 2017년부터 약 3년간 밥값, 커피값, 술값, 교통비를 아껴 매일 2만원~3만원 씩 투자했고, 그 돈은 1억원이 넘는 금액이 됐다.

그리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았으면 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초보 투자자들의 돈을 뺏기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그렇다고 돈이 많은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시장도 아니다. 오직 차트 공부만이 살길이다. 오죽하면 차트를 만들기 위해 호재와 악재를 끼워 맞춘다는 말이 나오겠나. 차트의 움직임에 따라서 호재와 악재가 발생하기 때문에 차트만 잘 봐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파악하고 알기 까지 성공과 실패를 몸소 경험했고, 꾸준히 암호화폐 관련 자료를 공부하고 커뮤니티 카페 등을 이용해 정보를 얻었다.

Q. 주식 투자할 생각은 없나.

주식투자를 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 이미 암호화폐의 메커니즘을 알고 있는데, 굳이 주식을 처음부터 공부해서 시행착오를 겪고 싶진 않다.(웃음)

Q.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과 만족스러웠던 점은 무엇인가.

이 분야의 투자 선배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는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방법도 몰랐고, 2017년 당시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관련 도서를 찾아봐도 죄다 블록체인 기술이나 채굴관련 서적뿐이었다. 마치 안갯속에 가려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것 같았다.

사실 이런 부분 때문에 쓴 맛도 봤다. 혼자서 아무리 공부를 한다 해도 코인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이 예쁘거나 멋진 코인들만 사 모았고 결국 이 때문에 큰 하락장을 정면으로 맞았다. 하지만 어차피 내가 써야하는 돈을 아껴서 투자로 옮겼고, 결국 다시 일어섰기 때문에 이제는 그 때의 경험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면 ‘난세에 영웅이 태어난다’는 말처럼 큰 상승을 경험한 건 정말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나처럼 1원이었던 코인이 2주일 뒤에 수십 원 상승하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아마 잘 알 것이다. 수치가 조금씩 바뀌지만 현재 약 20억 정도 수익을 냈다. 본격적으로 큰 수익이 난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 였고 현재는 몸소 갈고닦은 경험치 덕분에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생겼다. 이 밖에 암호화폐에 대한 사전 지식과 코인 호재 정보 등을 잘 알고 이해한다면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Q.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알렸나.

당시 비트코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크게 알리지 않았다. 지금도 그런 인식이 존재하지만 2017년에는 비트코인 하는 사람들을 사기도박꾼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훨씬 더 강해서 조용히 투자를 진행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기도 했고, 주변 지인들도 많이 한다. 오히려 비트코인에 첫 입문한 사람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주변 지인들의 요청으로 조언을 해주면서 비트코인 시장을 알리고 있다. 한편으론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밖에 있으니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방치된 피해자들이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그들을 돕고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하루빨리 관련 법안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Q. 암호화폐 시장은 유명인들의 평가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실제로 투자할 때 영향을 많이 미치나.

정말 그들의 말들과 평가는 암호화폐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암호화폐에 대한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없이 암호화폐를 투기·도박으로 몰고 가는 유명인들을 볼 때마다 한심스럽다. 그리고 그들의 말들이 나오면 매수 기회를 잡는다. ‘유명인들의 비트코인 사기·도박 발언은 최적의 매수 타임’이라는 생각에서다.

Q. 암호화폐는 정말 투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비트코인은 투기가 아니고 투자다. 절대 투기가 될 수 없다. 만약 투기였다면 세계 1위 부자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여러 거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왜 구매하겠나. 되려 묻고 싶다. 그들의 행위는 투기인가 투자인가.

홍지윤 작가는 자신의 책을 통해 암호화폐를 투기라고 평가하는 회의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정작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암호화폐의 내재적 가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 번째, 화폐는 가치 저장 수단이므로 수많은 사람이 화폐라고 인정하면 조개와 담배도 화폐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금융 선진국의 움직임이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미국·유럽·일본 등 금융 선진국들이 잇따라 암호화폐 시장 육성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전 세계 금융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국가들이 암호화폐 시장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세 번째, 보수적 투자로 유명한 기관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사고 있다는 점이다. 1851년에 설립된 미국 생명보험사 매스뮤추얼사가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지금까지 보수적 투자로 안전하게 자금을 모은 보험사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건 그만큼 암호화폐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흔히들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을 얘기할 때 ‘제로섬 게임’(zero sum, 한쪽의 이득과 다른 쪽의 손실을 더하면 제로(0)가 되는 게임을 일컫는 말)을 많이 언급한다. 하지만 이건 암호화폐 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이나 다른 투자처에서도 존재하는 개념이다.

암호화폐가 1000명의 부를 단 10명에게 몰아주는 매우 극단적인 성격을 가진 시장인 건 사실이다. 나 또한 “암호화폐 시장은 초보 투자자들의 돈을 뺏기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90%’까지 열려 있는 자연스러운 시장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일확천금을 얻으려는 마음으로 발을 들여놓지 않길 바랄뿐이다.

Q. 암호화폐가 화폐기능을 할 수 있겠나. 어디까지 확대될 것 같나.

시간은 걸리겠지만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쓰일 것이고,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우리가 다 일지 못하는 시스템 등 구석구석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화폐에 대한 문제를 알아야 한다. 모든 돈은 중앙 시스템을 통해 들어가는데, 만약 중앙은행이 해킹을 당하거나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그럼 자연스럽게 금융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여러 기업들이 파산 위험에 놓여 지면 국가는 돈을 찍어내 기업과 개인들을 지원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때가 그랬다. 순간적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이는 엄청난 빈부격차와 높은 인플레이션(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한 물가상승) 등 상당한 부작용을 안고 있다. 우리는 더욱 더 값비싼 돈을 지불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밖에 없고, 더욱 궁핍해질 것이다.

비트코인은 화폐의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행된 것으로, 중앙에서 통제받지 않으며 정해진 수량에서 신뢰를 보증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암호화시킨 것이다. 해킹 방지를 위해 수많은 컴퓨터 네트워크상에 영수증(기록 원장)을 똑같이 복사해 연결, 저장시켰다. 이것을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현재 컴퓨터 기술로는 거래를 조작하기 불가능한 구조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화폐처럼 교환의 매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미래에 구매하기 위해 보관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 비트코인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같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국가에서 화폐의 대안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비트코인 지지자이자 전도자로 잘 알려진 HRF(휴먼 라이츠재단)의 알렉스 글래드스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결론적으로 12억명의 인구가 통화가치의 급격한 감소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이미 비트코인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작가 또한 앞으로 전쟁 및 국가 붕괴 등 위험상황으로 인해 금융에 큰 충격이 올 때 암호화폐는 ‘훌륭한 도피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Q.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건 무엇인가.

갑질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로서 살아가는 삶을 살고 싶다. 문화기획자인 만큼 지역 사회에서 시민들이 좋아하는 축제를 눈치 없이 만들며 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돈을 더 벌어서 가난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려는 청년들에게 돈과 시간이라는 기회를 주고 싶기도 하다. 

부업으로는, 다단계 코인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을 돕고 구제하는 일을 하고 싶다. 법적인 절차를 함께 준비하고, 원금회복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싶다.

Q. 투자자들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자의 탄생은 ‘질병과 전쟁’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난세의 영웅이 태어나듯 앞으로 많은 부자가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투자자분들은 로또보다는 교통비, 커피값을 모아 꾸준히 비트코인을 사길 바란다. 아울러 최적의 매수 타이밍은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임을 기억하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암호화폐 열풍, 김치 프리미엄 등 이것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들도 존재하지만 어쨌든 이 열풍의 주역은 2030세대다. 일단 취업이 잘 안되고, 부동산에 투자할 만큼 큰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결혼은 꿈도 못꾸고 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암호화폐는 2030세대의 현실과 미래가 반영된 시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2030세대들이 한탄하며 좌절하지 않길 바란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자 모두에게도 동일하게 하고 싶은 말이다. 나에게도 무조건 “가즈아!”를 외쳤던 때가 있었다. 정말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일이다. 여러분들은 지금부터라도 금융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암호화폐 시장을 바르게 이해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