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지수 101.6 기록, 기준치 상회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에 아파트 등 주택가 풍경ⓒ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에 아파트 등 주택가 풍경ⓒ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4년여 만에 주택사업 경기 관련 지표가 기준선을 웃도는 건설업계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10.6포인트 상승해 10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6월(121.8)이후 47개월 만에 기준선(100.0)을 상회한 것이다.

HBSI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으로,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장 지표다. 기준점은 100을 넘으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4년여 만에 HBSI가 기준선을 넘어선 것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중심의 낙관적인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방의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과 지방 공공택지 추가 지정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은 HBSI가 116.6을 기록, 전월에 이어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이 상승했다.

정부의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이 가시화된 데다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사업 규제 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정비사업장 중심의 주택사업 기대치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113.8을 기록, 서울과 인천(112.5)의 기대감 상승에 힘입어 3년여 만에 110선을 넘어섰다. 지방은 94.6으로 전월대비 7.8포인트 상승하며 90선 회복이 전망됐다.

이밖에도 전북(100)이 47개월 만에, 경남(100)이 66개월 만에 기준선을 웃돌면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개선됐다.

이달 지방 광역시 주택사업경기는 대구(91.1)를 제외하고 긍정적 인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100.0)과 울산(95.0)은 신규 공공택지 발표 등에 힘입어 긍정적 전망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재개발 수주전망은 102.8로 전월대비 9.1포인트 상승했다. 재건축 수주전망도 98.5로 전월대비 5.8포인트 오르며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월에 이어 개선됐다.

자금조달·인력수급·자재수급 전망치는 각각 95.1, 96.2, 86.4를 기록, 전월대비 10.5포인트, 9.7포인트, 1.9포인트씩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자금조달의 경우 올해 들어 80~90선 횡보를 이어가며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PF대출 강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자금조달 여건을 낙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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