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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지난달 ‘택배대란’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거짓 신고로 소동을 빚은 2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 경찰서는 전날 20대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6시경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부탄가스 10개 정도가 설치돼 있는데 터질 것 같다”며 112에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 및 관할 소방당국은 공동 대응을 통해 경찰 인력과 소방차 8대, 소방인력 27명을 현장에 급파했으나 해당 아파트에선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허위신고 가능성을 두고 한 달간 허위 신고자를 추적한 끝에 지난 17일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지난 20일 부모와 함께 임의동행한 경찰 조사에서 “평상시 종종 장난전화를 했고, 큰 이유는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의제출받은 A씨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아파트에도 장난으로 폭발물 신고를 한 사례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돼 휴대폰 포렌식 작업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지난달 1일부터 단지 내 지상도로의 택배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 탓에 택배대란이 일어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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