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택배 업계 단가 인상 여파로 인해 편의점 택배 서비스 가격이 300원에서 최대 1000원까지 오를 예정이다.

1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운송 계약을 맺고 있는 CU와 GS25의 택배비가 다음날인 15일부터 인상된다.

먼저 CU는 최저 택배비인 무게 350g 이하 택배비를 기존 26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무게 1㎏ 이하 구간의 택배 또한 300원 인상되며 무게 1~5㎏ 이하 구간의 택배는 400원이 오른다. 무게 5~20㎏ 이하 구간의 택배는 800원 인상될 예정이다.

GS25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택배비를 인상할 예정이다. 무게 350g 이하 택배비를 현재 26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 인상하며 2~3㎏는 4500원에서 4900원으로 400원 올린다.  20~25㎏은 기존보다 1000원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편의점 택배비가 인상되는 이유는 앞서 진행됐던 CJ대한통운의 택배비 단가 인상이 편의점 업계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CU와 GS25는 CJ대한통운과 운송 계약을 맺고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편의점 등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단가 인상을 통보했다.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대책으로 분류 인력 인원을 확충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고, 이것이 택배비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등으로 인해 새롭게 고용한 택배 분류 인력 투입에 따라, 택배 단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게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추가로 고용해 온 택배분류 인력이 현재 4100명까지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CU와 GS25는 각각 ‘CU끼리 택배’와 ‘반값 택배’ 등 CJ대한통운이 아닌 편의점 자체 배송 차량 서비스에 대해서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지 않은 다른 편의점에서는 아직 별다른 택배 단가 인상 계획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롯데택배와 계약을 맺은 세븐일레븐, 그리고 한진택배와 계약을 맺고 택배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마트24는 가격 인상 공지를 하지 않았다. 다만 이 두 업체의 택배 기본 가격은 3500원으로 CU, GS25보다 가격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