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자문·일임계약 접근성 확대…계약고 14조5000억원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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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무 이세미 기자】 증시 호황에 힘입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며 10곳 중 8곳이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228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2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377억원) 대비 2803억원이 증가한 성적이다.

흑자를 보인 투자자문사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전체 투자자문사 228개 중 176개사가 흑자(2620억원)를, 나머지 52개사는 적자(194억원)를 기록했다. 흑자비율은 전년대비 49.8%포인트 상승한 77.2%를 보였다. 투자자문사 10곳 중 8곳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9%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6.5%포인트나 올랐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문·일임 계약고도 14조5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조3000억원(18.6%)이 증가했다.

이 중 자문계약고는 증권사 투자자문 증가 등 요인으로 전년 동월(7조8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이 늘어난 10조원을 기록했다. 일임계약고는 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개인의 주식투자 관련 신규 계약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1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수수료 수익은 계약고와 성과보수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882억원) 대비 1046억원이 상승한 19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유재산운용손익은 2792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투자이익 급증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2892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도 지난해 중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회사가 순이익을 시현했다”라며 “소액·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개인투자자의 자문·일임계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 참여비중이 확대됐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앞으로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비, 회사별 계약고 추이, 재무상황 및 부실위험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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