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기도 특성화고 청년노동자들이 자조모임 조직 ‘마니또’를 구성해 노동권 목소리 높이기에 나섰다.
경기도는 9일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특성화고 졸업 청년노동자들의 자조모임 조직을 도움으로써 그간 외면받아 온 청년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은 경기도가 노동 존중 세상을 실현하고 취약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도입해 시행해 왔다.
자조모임 육성을 위한 전담인력과 사업비를 지원해 지난해 3개월간 ‘경기중부 아파트 노동자 협회’ 설립, ‘제조업 청년 노동자 준비모임 결성’, 대리운전 노동자 활동가 육성 등 성과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노동자 90명의 체불임금 4억6000만원도 해결한 바 있다.
앞서 도의 조직화 사업 지원 대상 단체 중 ‘(사)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이하 ‘좋은이웃’)이 지난 4일 안산시에 위치한 ‘좋은이웃’ 사무실에서 안산·시흥지역에 거주하는 특성화고 졸업 청년 노동자들의 모임인 ‘마니또’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마니또는 “우리의 목소리가 일터에, 일상에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조직된 안산·시흥지역 최초의 특성화고 졸업 청년 자조모임이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현장실습생 사망 사고, 자살 사건,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등이 청년 노동자들이 마주하는 현실”이라며 “고졸이라는 이유로 무시와 편견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고 싶다”고 밝혔다.
향후 마니또는 현장실습생과 특성화고 졸업 일하는 청년들의 고민과 요구를 수렴해 일터와 일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실천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더 많은 청년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와 기획들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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