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최종 50.29%(71만9905표)의 득표율로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3차 국민·일반 당원 선거인단 투표(3차 선거인단), 광주·전남, 재외국민 투표를 제외한 모든 승부처에서 과반 득표를 달성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종 득표율 39.14%(56만392표)로 2위에 그쳤다. 뒤이어 추미애 전 법무장관 9.01%(12만9035표), 박용진 의원 1.55%(2만2261표) 등 순이었다. 전체 선거인단은 216만9511명, 유효 투표수는 145만9992명(투표율 67.30%)다.

다만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표를 무효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50% 미만으로 본선 직행은 불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사람의 득표를 총 투표수에 산입하면 이 지사의 득표율은 49.32%로 낮아져 과반득표자가 없어지기 때문에 2위 후보인 이 전 대표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 게 정당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11일 “당헌·당규를 제대로 적용하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이며 과반에 미달한 것”이라며 “따라서 당헌·당규에 따라 결선투표가 반드시 진행돼 한다”며 사실상 불복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이 전 대표 측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를 지켜야 한다. 특별당규에 대한 지도부 판단에 착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무효표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이 후보와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저희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선포했고 추천장을 공식적으로 수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어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경선 과정이 잘 됐다고 분명히 명시해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의제기가 된 것들은 선관위나 당 기구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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