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2%, 홍준표 31%, 윤석열 28%, 심상정 24%, 안철수 19%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여야 주요 대권주자들의 ‘비호감도’가 ‘호감도’ 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업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선 후보 또는 출마 유력 인물 5명에 대한 호감 여부를 조사(19~21일 조사,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힌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우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는 3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는 28%로 집계됐다. 뒤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19%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 후보 모두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번 대선은 유권자들의 비호감도를 낮추는 경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대권주자들의 비호감도는 안 대표가 72%로 가장 높았고  윤 전 총장 62%, 심 후보 62%, 이 후보 60%, 홍 의원 59% 순으로 이어졌다. 

세부적으로 이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민주당 지지층(69%), 진보층(56%), 40대(47%), 광주·전라 지역(4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2017년 2~3월 당내 대선 경선 첫 도전 당시 호감도는 39%, 2019년 12월 29%, 올해 3월 46%로 재상승했으나 9~10월에는 3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9월 당내 경선 도중 그와 관련해 ‘대장동 의혹’이 확산했지만,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후보 확정 전후 호감도 변화는 미미하다(9월 34%, 10월 32%).

참고로, 2017년 4월 초 대선 후보 확정 직후 문재인 당시 후보 호감도는 48%, 민주당 지지층에서 87%, 성향 진보층에서 71%, 광주·전라에서 60%였다.

홍 후보의 호감도는 지난 대선 직전인 2017년 3~4월 10%대였지만, 올해 3월 20%, 9월 28%, 10월 31%로 상승세를 보인다. 비호감도는 2017년 3월 81%에서 올해 10월 59%로 하락했다. 호감도는 국민의힘 지지층(45%), 보수층(43%), 남성층(37%)에서 비교적 높았지만, 여성층(24%)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30%를 밑돈다. 2017년 대선 직전 소속 정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88%였다

윤 후보의 호감도는 국민의힘 지지층(58%), 보수층(43%)에서 높았다. 6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는 49%였지만, 20대에서는 9%로 고연령일수록 호감도가 컸다. 같은 당 소속 홍 후보에게 호감 간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는 30%, 안 대표에게 호감 간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는 42%가 윤 후보에게 호감을 표했다.

검찰총장 재직 중이던 작년 7월과 10월 두 차례 직무 평가에서는 긍·부정률이 모두 40% 내외였고, 총장직 사퇴 직후인 올해 3월 호감도 역시 40%였으나, 8월부터 30% 내외다. 윤 후보는 ‘고발 사주’ 등 의혹이 있으나, 호감도는 석 달째 비슷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집전화 RDD 15% 포함)에서 무작위로 번호를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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