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만난 이재명, 문재인 이어 정세균 회동…‘친문 끌어안기’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 찻집에서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 찻집에서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대장동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방어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차담을 나누고, 같은 날 민주당 경선 후보에서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회동을 갖는 등 원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명낙대전’ 후유증 극복을 위해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정권재창출을 위해 손을 맞잡으면서 이 전 대표 지지층의 여권지지 이탈을 막는 등 원팀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주례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 후보는 37.5%,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는 33.6%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2.1%p 상승, 윤 전 총장은 3.5%p 하락했다.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3.9%p 앞서게 됐다.

이는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개 사과’ 논란 등 연이은 자충수를 둬 이 후보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KSOI가 윤석열 후보의 해당 논란에 대한 적절성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2.8%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22.7%는 ‘적절하다’고 했다.

이 후보와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 후보는 전주대비 2.1%p 오른 36.7%, 홍 의원은 1.1%p 하락한 34.8%를 기록했다. 양자 간 격차는 1.9%p지만 이 후보가 앞서는 모습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대선 후보로 확정됐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를 대상으로 한 가상 다자대결에서도 이 후보가 야권 주자들을 모두 앞섰다.

국민의힘 후보로 윤 후보를 가정할 경우 이 후보 33.6%, 윤 전 총장 30.0%, 심 후보 3.4%, 안 대표 2.8%, 김 전 부총리 1.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후보’는 19.5%, ‘지지 후보 없음’은 7.9%였다.

홍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가정한 다자대결에서도 이 후보 33.2%, 홍 의원 26.3%, 심 의원 4.6%, 안 대표 3.6%, 김 전 부총리 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100%로 실시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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