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기도 내 거주하는 1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가 161만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1인 가구가 가장 바라는 정책은 임대주택 입주 조건 완화 등 ‘주택안정’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 1인 가구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도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에 1년 이상 거주한 20대부터 80대까지 1인 가구 35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오프라인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지방정부에서 실시하는 1인 가구 실태조사로는 첫 사례다.

삶의 만족도에 관한 항목에 대한 응답은 5점 만점에 평균 3.48점이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 △20~34세 남성 3.81점·여성 4.14점 △65세 이상 남성 2.74점·여성 2.93점 등 청년보다 고령층이, 여성보다 남성이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힘든 부분(1순위와 2순위 합산)에 대해서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 53.9%, 외로움 41.3%가 가장 많았다.

1인 가구로 산 기간은 평균 7년 7개월로, 1~5년이 40.2%로 가장 많았다. 혼자 사는 이유로는 △본인의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 31.2% △배우자와 이혼·별거 21.5% △가족과 사별 20.5% △개인 편의와 자유 18.5% 등 순으로 확인됐다.

경제활동 부문을 보면 1인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289만5000원이었으며, 월평균 총생활비는 161만6800원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80.4%가 경제활동 중이며, 다만 65세 이상은 경제활동률이 59.0%에 머물렀다.

또 전체 63.2%가 노후 준비가 되고 있지 않은 상태로, 그 이유(1순위와 2순위 합산)는 ‘현재 생활 유지도 벅차다’는 의견이 84.2%를 차지했다.

거주 중인 주거 형태는 △자가 31.5% △전세 29.3% △보증금 있는 월세 23.8%이었으며, 평균 면적은 16.6평(54.8㎡)로 조사됐다.

1인 가구에 필요한 지원정책(5점 만점)으로는 △‘임대주택 입주 조건 완화 등 주택안정’ 4.17점 △‘낙후 시설 보수 등 주거 환경 개선’ 4.06점 △‘개인 능력개발 프로그램 제공 등 경제·일자리 지원’ 3.97점 △‘외진 곳 가로등 증설 등 안전 환경 조성’ 3.91점 순으로 많았다.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도내 1인 가구가 2018년 119만명에서 2020년 140만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어 종합적인 1인 가구 지원정책을 수립하고자 실태조사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인 가구 지원계획 수립 등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