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지음│124*188mm│192쪽│난다│1만3000원
오래 묵혀두었던 산문집을 출판하게 되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자니
웃음이 쿡 난다.
웃을 일인가.
그만 쓰자
끝.
―「개정판 시인의 말」 전문
【투데이신문 이정훈 기자】 처음 출간된 지 32년만에 최승자 시인의 첫 산문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이 재출간됐다.
난다 출판사는 최승자 시인의 첫 산문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를 다시 펴냈다. 이 책은 3부에 걸쳐 25편의 산문을 엮었던 기존 책에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쓰인 산문을 4부로 구성해 증보한 개정판이다.
특히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는 등단 이전인 1976년에 쓴 산문 <다시 젊은이라는 열차를>로 출발해 2013년의 글 <신비주의적 꿈들>에 이른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배고픔과 꿈 △헤매는 꿈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모든 물은 사막에 닿아 죽는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출판 관계자는 “시인 최승자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 세월과 그 흐름의 지표로 선 글들이다. 때로는 일기였다가, 때로는 고백이었다가, 시대의 단평이거나 문단의 논평이었다가, 기어이 시론이 되고 마침내 시가 되는 산문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자는 1952년생으로 충남 연기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독문과에서 수학했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이 시대의 사랑>, <즐거운 일기>, <기억의 집> 등이 있다. 이후 대산문학상, 지리산문학상, 편운문학상을 수상했다.
관련기사
이정훈 기자
todaynews@ntoday.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