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7.6% vs 윤석열 29.3%···8.4% 오차범위 밖
안철수 12.9%로 약진···TK 제외, 모든 지역서 상승
전 연령층 하락에 서울과 인천, 충청지역 등서 급락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13%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37.6%, 윤석열 후보는 29.3%로 집계됐다. 두 사람간 격차는 8.4%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 후보는 2주 전보다 4.7%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6%포인트 하락해 30%대가 무너졌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5.4%포인트 상승한 12.9%, 심상정 정의당 후보 2.6%,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0.2% 순이었다. 그 외 인물 3.1%, 모름 및 응답 거절이 4.6%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 등락이 컸다. 이 후보는 충청에서 9.4%포인트, 수도권에서 5%포인트 가량 대폭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서울 (-13.7%), 인천/경기(-6.6%), 충청(-6.2%) 지역에서 크게 하락했다.
윤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하락추세를 보였다. 20대(-5.5%), 30대(-7.5%), 40대(-9.4%) 등으로 하락폭이 컸으며 50대(-3.5%)와 60대 이상(-5.2%)에서도 적지 않게 떨어졌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이탈현상도 나타났다. 보수성향 지지층에서 2주 전에 비해 12.7% 하락했고, 중도 성향 층에서도 5.3% 하락했다. 60대 이상에서도 5.1% 하락했다.
반면, 안 후보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안 후보는 지난 조사(2021년 12월 20~21일)에서는 7.5%에 머물렀으나 2주 만에 5.4%나 올라 12.9%를 기록했다.
특히 TK(대구경북, -0.8%)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호남과 서울에서 각각 10.8%포인트 8.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1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14.9%, 40대 14.5%, 50대 9.8%, 60세 이상 9.0%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지율은 낮았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따라 국민의당 지지층 지지율도 52.9%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20.2%나 오른 수치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 등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가운데 야권 지지자들 일부가 안 후보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는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국민의힘 내홍과 윤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로 2주 전 조사와 비교할 경우 정권재창출과의 격차도 줄었다.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 51.0%로 집계됐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5.8%였다. 모름이나 응답 거절은 13.2%였다.
2주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간 격차는 22.1%에서 15.2%로 6.9%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90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7.0%다. 조사원과 직접 대화하는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실시했으며 무선 87.9%, 유선 12.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