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7.6% vs 윤석열 29.3%···8.4% 오차범위 밖
안철수 12.9%로 약진···TK 제외, 모든 지역서 상승
전 연령층 하락에 서울과 인천, 충청지역 등서 급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13%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37.6%, 윤석열 후보는 29.3%로 집계됐다. 두 사람간 격차는 8.4%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 후보는 2주 전보다 4.7%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6%포인트 하락해 30%대가 무너졌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5.4%포인트 상승한 12.9%, 심상정 정의당 후보 2.6%,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0.2% 순이었다. 그 외 인물 3.1%, 모름 및 응답 거절이 4.6%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 등락이 컸다. 이 후보는 충청에서 9.4%포인트, 수도권에서 5%포인트 가량 대폭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서울 (-13.7%), 인천/경기(-6.6%), 충청(-6.2%) 지역에서 크게 하락했다.

윤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하락추세를 보였다. 20대(-5.5%), 30대(-7.5%), 40대(-9.4%) 등으로 하락폭이 컸으며 50대(-3.5%)와 60대 이상(-5.2%)에서도 적지 않게 떨어졌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이탈현상도 나타났다. 보수성향 지지층에서 2주 전에 비해 12.7% 하락했고, 중도 성향 층에서도 5.3% 하락했다. 60대 이상에서도 5.1% 하락했다.

반면, 안 후보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안 후보는 지난 조사(2021년 12월 20~21일)에서는 7.5%에 머물렀으나 2주 만에 5.4%나 올라 12.9%를 기록했다.

특히 TK(대구경북, -0.8%)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호남과 서울에서 각각 10.8%포인트 8.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1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14.9%, 40대 14.5%, 50대 9.8%, 60세 이상 9.0%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지율은 낮았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따라 국민의당 지지층 지지율도 52.9%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20.2%나 오른 수치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 등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가운데 야권 지지자들 일부가 안 후보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는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국민의힘 내홍과 윤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로 2주 전 조사와 비교할 경우 정권재창출과의 격차도 줄었다.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 51.0%로 집계됐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5.8%였다. 모름이나 응답 거절은 13.2%였다.

2주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간 격차는 22.1%에서 15.2%로 6.9%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90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7.0%다. 조사원과 직접 대화하는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실시했으며 무선 87.9%, 유선 12.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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