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영업이익 21.9% 확대
글로벌 도매 판매 15.7% 감소…“전기차 라인업 강화”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판매감소라는 악재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6789억원으로 전년(4조2842억원)대비 178.9%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7조6106억으로 1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조6930억으로 195.8% 늘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31조265억원, 영업이익은 1조52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1%, 영업이익은 21.9% 증가했다.
다만 4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7% 감소한 96만639대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제네시스 GV70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판매가 호조였지만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8만599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77만 4643대로 전년 동기보다 17.2% 판매가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미래 투자를 위한 연구비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P 높아진 14.2%로 집계됐다.
이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어진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 역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으로, 보다 점진적인 정상화는 2분기부터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를 더한 총 432만3000대로 수립했다.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13~14%, 영업이익률 목표를 5.5~6.5%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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