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전국장애인철폐연대가 대선후보들에게 장애인 복지 예산에 대한 공약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를 진행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9일 오전 7시 30분경 지하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전개했다. 이로 인해 인해 방화 방면 열차가 1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전장연은 이후 5호선 광화문역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가다가 다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돌아와 4호선으로 환승했다. 이어 이들은 4호선 한성대역 등에서 승하차 시위를 벌여 오전 8시 30분경부터는 4호선 지하철이 지연 운행됐으며, 이들은 마지막으로 혜화역으로 가 시위를 마쳤다. 전장연의 출근길 선전전은 총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전장연은 지난 3일부터 평일마다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3일 연속으로, 이번 달 들어 다섯 번째 시위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대한 국비 책임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비에 대한 국비 책임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 △장애인 활동지원 하루 최대 24시간 보장 예산 책임 △장애인 탈시설 예산 24억 원을 거주시설 예산 6224억원 수준으로 증액 반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장연은 시위를 통해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18일 여전히 관련 부처와 각각 협의하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예산 증액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또다시 관련 부처로 전가하고 있다”며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서 장애인의 권리 예산에 대해 답을 내놓을 때까지 지하철 출근 선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전장연은 “만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등 누군가가 집권할 경우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약속을 한다면 출근 선전전은 여기서 멈추겠다”고 공표했다.
서울 장애인철폐연대 박미주 사무국장은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오는 3월 대선이 이뤄지기 전까지 장애인 권리 보장 공약을 위해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빅 사무국장은 “매일 8시에 진행하는 혜화역 선전전은 기획재정부 권리 보장, 특별교통수단 보조금 명시, 탈시설 지원, 평생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올해에는 탈시설 장애인들을 위한 운동을 추가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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