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이유, “밝힐 수 없다”
의제 조율 이견 때문인 듯
양측, 실무협의 계속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6일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회동이 전격 연기됐다. 이와 관련, 의제 조율 과정에서 청와대와 윤 당선자 간에 이견이 노출돼 연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무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도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실무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회동 연기 사실을 전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회동 연기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연기 이유와 관련해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한다”며 “실무자 차원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한 바 있다. 또 윤 당선인이 청와대 민정수석 폐지를 밝히면서 현 정부를 겨냥한 데 대해서 청와대가 반발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공공기관 인사와 관련,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꼭 필요한 인사일 경우에는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업무 인수인계를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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