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강원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이하 SFTS)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요구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여성 A(69)씨는 최근 집 앞 밭에서 농작업을 한 뒤 인후통, 의식 저하, 어눌한 말투 등의 증세를 보여 지난 9일 응급실을 찾아 입원 치료를 시작했다.
응급실 내원 당시 A씨는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지난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부터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아 왔다. 하지만 입원 일주일 만인 지난 16일 증상 악화로 결국 사망했다.
SFTS는 농작업과 제초작업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감염병으로, 치명률이 높은 반면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또한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감염자 중 277명이 사망하는 등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SFTS는 주로 4~11월에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 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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