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서울시 만 55세 이상 시민 중 절반은 키오스크를 써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만 55세 이상 고령층 시민은 45.8%만이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사용하기 어려운 키오스크로 △패스트푸드점(53.3) △카페(45.7) △음식점(44.4%)를 꼽았다.
고령층이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33.8%) △필요가 없어서(29.4%)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17.8%)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거부감(12.3%) 순이었다.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도중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고령층 5명 중 1명은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의 도움을 받는 방식은 △전화문의(73.7%) △지역거점 방문(45.3) 순으로 선호했다.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 수준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디지털 역량 수준은 △디지털 태도(디지털 기술사용에 대한 스스로의 역량 지각) 64.6점 △디지털 기술 이용(디지털 기술사용 능력) 64.1점 △디지털 정보 이해(디지털 정보 비판적 분석·이해) 63.1점 △디지털 안전(디지털 위험 식별 및 대응 능력) 61.5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시민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디지털 기술이 가져오는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포용 사업을 더 촘촘히 기획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디지털 취약계층 격차 해소를 위해 2026년까지 고령층 50만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주민센터, 복지관, 생활 유휴시설 등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디지털배움터 123개소를 통해 수준별 디지털 교육과정을 무료로 진행 중에 있으며, 배움터마다 강사와 서포터즈 각 2인 1조를 배치해 고령층에게 스마트기기 활용법, 교통, 금융 등을 교육한다.
또한 키오스크 주문을 비롯해 택시 앱 활용 등을 어려워하는 고령층을 위해 경로당으로 이동형 디지털 교육버스가 방문해 1대1 밀착형 교육을 진행하는 등 시는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 점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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