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질책 겸허히 수용, 국민신뢰 회복 최선 다할 것”
이준석 “국민의 선택 엄중, 소중하게 지방행정 임하겠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인 국민의힘 지도부 [사진제공=뉴시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인 국민의힘 지도부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향후 정국 현안에서 윤석열정부와 여당의 주도권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오전 12시 50분 기준 6·1지방선거 전국 개표율이 40%를 넘어선 가운데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3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부산, 경북, 경남, 울산, 대구 등의 지역은 이미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다. 이에 따라 부산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재선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경북은 이철우 후보, 경남은 박완수 후보, 울산은 김두겸 후보, 대구는 홍준표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 

이어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은 개표율 25%를 넘어선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56.51%로 승기를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후보는 전날 11시 30분경 중구 무교동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 기간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서울에 대한 비전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의 마음을 얻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밖에 경기 김은혜 후보, 인천 유정복 후보, 강원 김진태 후보, 충북 김영환 후보, 충남 김태흠 후보, 대전 이장우 후보, 세종 최민호 후보 등이 각각 국민의힘의 후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북 김관영 후보, 전남 김영록 후보, 광주 강기정 후보, 제주 오영훈 후보 등 4개 지역에서만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구 보궐선거에서는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6·1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자정께 계양을 보궐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전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스티커 부착 행사를 진행하며 “우리 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타까운 성적을 딛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약진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신승을 통해 국정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 이후 국민의힘에게 지방행정까지 담당하는 많은 역할을 맡겨주셨다”라며 “이 국민의 선택이 얼마나 엄중한지 잘 알고 저희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방행정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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