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사 이해 돕기 위한 어린이 생태 교육
환경오염 논란 ‘임시 개방 공원’과 무관한 장소
코로나19 재확산 시, 정부 방역지침 따라 운영

지난달 16일 관내 해누림·새꿈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용산가족공원에서 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산구청]
지난달 16일 관내 해누림·새꿈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용산가족공원에서 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산구청]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어린이 탄소중립 실천생활 이해를 돕기 위한 눈높이 맞춤형 어린이 생태교육 ‘자연아 놀자, 텃밭놀이터’를 용산가족공원 내에 조성, 운영한다.

이번 사업 취지는 도심에서 나고 자란 어린이들이 텃밭생물 관찰을 통해 자연 속 풀과 벌레 등 생물과의 공존과 화학비료 및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구는 지역 내 어린이집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6월~7월과 9월~10월 4달 동안 매주 수·목 오전 10시~12시까지 총 32회를 회당 14명 규모로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생물 관찰과 텃밭 운동회, 만들기 활동 등 세 가지다.

구는 보육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해당 프로그램을 지역 내 어린이집에 홍보했다. 7월 교육은 지난 달 3일 대상 기관을 통해 모집 완료했으며, 9월~10월 교육은 8월 중 모집 예정이다. 전문 강사 섭외와 교육 진행 등은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협업한다.

생물 관찰은 텃밭과 연못 등에서 서식하는 생물을 대상으로 한다. 텃밭 운동회는 수련 잎 물 나르기, 씨앗 멀리 보내기, 작물가위바위보 등 자연에서 찾은 놀이감과 함께 하는 신체활동을, 만들기 활동은 새싹키우기, 손수건 염색 등 월별 텃밭 환경에 따라 변경해 운영한다.

지난달 15일 첫 수업을 시작한 텃밭놀이터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우천으로 3회만 진행됐다. 참여 인원은 해누림·새꿈·서빙고어린이집 아이들 40여명이다.

구는 6월~7월 중 폭우나 태풍 등의 기상악화로 취소된 교육은 9월 교육에 우선 배정하고, 9월~10월 취소 분은 11월까지 운영 기간을 연장해 32회 교육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친환경 어린이 교육이 2년 만에 현장에서 진행된다”며 “교육 운영 만족도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알찬 어린이 생태교육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최근 들어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관련, 생태교육 운영 여부를 정부의 방역 방침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상반기는 어린이 생태교육을 못하고 있다가 지난 6월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하반기 일정이 잡혀있긴 하지만, 방역 상황을 봐가며 계속 진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태 교육 장소와 관련해서도 이번에 임시 개방되며 환경오염 물질 검출 논란을 빚은 용산공원과는 무관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용산가족공원은 지금까지 계속 개방됐던 곳으로, 일반인이 지속적으로 이용해오던 장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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