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국민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등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짓자 이와 관련해 일부 국민대 교수들이 논문 조사 관련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8일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에 따르면 이들은 7일 성명을 통해 “국민대가 취한 그간의 과정과 이달 1일 발표한 재조사 결과에 깊은 자괴감을 느끼며 국민대 학색와 동문들에게 한없이 죄송한 마 음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교수들은 “국민대의 이번 발표는 김건희 씨 논문에 대한 일반 교수들의 학문적 견해와 국민의 일반적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다”며 “70여 년간 국민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교수들의 노력과 희생에 먹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대는 김씨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조사 과정과 결과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많은 양심적인 교수들은 이번 국민대학교 발표로 학문의 전당으로서 국민대학교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으며, 장기적으로 국민대학교의 발전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대 총장 및 교수회에도 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주 논문 표절 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대 교수들의 의견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성명은 지난해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민대가 본 조사를 할 수 없다고 밝히자, 대학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주도한 교수들이 중심이 됐다.

한편 국민대는 이달 1일 김 여사의 논문 4편과 관련한 부정 의혹 재조사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나머지 학술지 게재논문 1편은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