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30일까지 서울 광진구 삼원갤러리에서 열려

‘리얼과 이미지의 K-Artist 4인’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삼원갤러리]<br>
‘리얼과 이미지의 K-Artist 4인’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삼원갤러리]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국내 극사실회화의 1세대로 한국미술의 흐름을 주도해온 고영훈, 김강용, 이석주, 한만영 화백의 4인 그룹전이 개최된다.

오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리얼과 이미지의 K-Artist 4인’전은 서울시 광진구 G-Tower (㈜삼원특수지 사옥) 5F 삼원갤러리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붓으로 빚어내는 달항아리의 고영훈, 자신만의 트레이드마크를 담아내는 벽돌화가 김강용, 숨 막히는 서정적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이석주, 시공을 넘나드는 상상을 담아내는 자유로운 화가 한만영 등 4인의 대작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고영훈, 칠월달-22, 2022, Acrylic on plaster, canvas, 113x95cm [사진제공=삼원갤러리]<br>
고영훈, 칠월달-22, 2022, Acrylic on plaster, canvas, 113x95cm [사진제공=삼원갤러리]

먼 옛날 도공이 자신만의 도자기를 빚었듯, 자신만의 도자기를 붓으로 빚어낸다는 고영훈 화백의 달항아리 작품은 진정성 넘치는 아름다움과 생명력, 생생한 숨결을 느끼게 만든다.

김강용, Reality+Image 2201-2042, 2022, Mixed media, 101x81cm [사진제공=삼원갤러리]
김강용, Reality+Image 2201-2042, 2022, Mixed media, 101x81cm [사진제공=삼원갤러리]

국내 극사실회화를 대표하는 김강용 화백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모래를 접착제와 혼합해 섞은 후 유화 물감을 더해 새로운 평면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벽돌 작품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구도와 사실적 묘사로 관람객들에게 실제 벽돌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석주, 사유적 공간, 2018, Oil on canvas, 97x130cm [사진제공=삼원갤러리]
이석주, 사유적 공간, 2018, Oil on canvas, 97x130cm [사진제공=삼원갤러리]

40여 년간 국내를 대표하는 극사실회화의 선구자인 이석주 화백은 현실과 초현실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서정적이고 정교하면서도 사실적으로 ‘사유적 공간’ 시리즈 작품들을 선보인다.

Reproduction of time-Lady, 2019, Acrylic on canvas, 117x89.3cm [사진제공=삼원갤러리]
한만영, Reproduction of time-Lady, 2019, Acrylic on canvas, 117x89.3cm [사진제공=삼원갤러리]

한만영 화백은 옛 명화나 잡지 이미지, 오래된 기계 부품 등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기성 이미지와 오브제를 차용해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물고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간의 복제’ 시리즈를 담아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한만영, 고영훈, 이석주, 김강용은 각기 동시대에 활동하면서 각기 다른 이미지로 서로의 존재를 사실적인 형태로 작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당대의 현대 미술을 이끌고 지켜온 이 작가들을 통해 어제와 오늘의 한국미술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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