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캐리백’ 유해물질 최초 지적했던 블로거
판매 파우치에서도 ‘폼알데하이드’ 검출 주장
스타벅스 “공인기관서 미검출 확인…품질 강화”

왼쪽부터 ‘서머 스테이 트래블 파우치 세트’, 해당 제품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제품 판매 사이트 캡처, 블로거 달도시] 
왼쪽부터 ‘서머 스테이 트래블 파우치 세트’, 해당 제품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제품 판매 사이트 캡처, 블로거 달도시]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의 증정품에서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데 이어, 판매 상품에서도 동일한 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측은 이미 공인기관에서 미검출 결과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 블로거 ‘달도시’는 블로그 ‘아직은 아냐’에 게재한 글을 통해 스타벅스 타 제품에서도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 29일 해당 블로거는 스타벅스의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며 최초로 문제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스타벅스 자체 조사와 더불어 이달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 해당 제품에 대한 조사분석에 나선 결과, 실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점을 확인하면서 스타벅스는 해당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제품은 ‘서머 스테이 트래블 파우치 세트’ 크림색으로, 증정품이었던 서머 캐리백과는 달리 실제 3만원대에 판매됐던 제품이다.

논란이 됐던 ‘서머 캐리백’과 함께 출시된 제품으로 공급사 또한 같은 곳이다.

리켄 케이키사의 폼알데하이드 측정 기구인 FP-31을 이용해 폼알데하이드 검사에 나선 블로거 ‘달도시’는 “미개봉 상태의 해당 제품에 대해 공기 중 폼알데하이드 검사를 진행한 결과 0.47ppm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검사는 공기 중 폼알데하이드를 검출한 것이며 의류, 섬유 등을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다시 측정하면 꽤 높은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기 청소와 함께 매번 일회용품인 탭을 교체해 가며 3번 이상 측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해당 수치는 장시간 공기 중에 방치했을 때 두통 증세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인 0.25ppm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제품류’로 분류되는 가방이나 파우치 제품의 경우 신체에 직접 착용하는 만큼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허용 기준치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에 위법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기도 한 유해물질인 만큼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소비자 혼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 측은 이미 공인기관의 시험을 거쳐 미검출 결과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서머 캐리백 논란 이후 해당 제품에 대해서도 국가 공인기관에 시험을 의뢰했으며,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품질 검증과 관련한 절차를 더욱 강화해 고객이 우려할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의 ‘서머 캐리백’에서 검출된 폼알데하이드 수치는 외피에서 1kg당 20.0~681.0mg, 내피에서 1kg당 26.0~212.8mg, 종이 보강재에서 1kg당 71.6~641.0mg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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