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 국내외 개인전 개최
사치갤러리 솔로 부스 초대작가로 참여
유명 음반 제작회사 낙소스 작품 후원도

버블코코 파고다_포스터 [사진제공=갤러리 세줄]<br>
버블코코 파고다_포스터 [사진제공=갤러리 세줄]

【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고양이 ‘버블코코’로 잘 알려진 팝아티스트 낸시랭(NANCY LANG)이 국내외 주요 갤러리들을 순회하며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낸시랭의 2022년 개인전 ‘버블코코 파고다 (Bubble Coco Pagoda)’가 서울 평창동 갤러리 세줄을 시작으로 오는 22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순차적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개인전에서 낸시랭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재를 주요 콘셉트로 잡았다.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버블코코 민화(Bubble Coco Minwha)’ 캔버스 유화그림 시리즈와 함께 한국의 1300년 역사이자 중요문화재인 사사자 삼층석탑을 대형 조각 작품과 3D 영상작품으로 표현한 ‘버블코코 파고다(Bubble Coco Pagoda)’, 한국의 보물인 국보 달 항아리를 표현한 ‘버블코코 꿀단지(Bubble Coco Honey jar)’ 등 위트 넘치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

.Nancy Lang. 묘작도 #3 Myojagdo #3. 91.0 x 91.0cm. Oil on canvas. 2022 [사진제공=낸시랭]<br>
.Nancy Lang. 묘작도 #3 Myojagdo #3. 91.0 x 91.0cm. Oil on canvas. 2022 [사진제공=낸시랭]

지리산 화엄사를 배경으로 새롭게 시도한 다큐멘터리 영화 방식의 영상작품도 눈길을 끈다.

영상 속 주인공인 낸시랭은 국보로 지정된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제35호)에 다다르기까지 불교에 선문답 같은 질문과 답변을 영상 이미지로 던진다. 또 1300여년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 서있는 보물(석탑)을 만나 자신이 얻은 깨달음과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여정을 클래식 명곡과 함께 군더더기 없이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6월 개최된 개인전 작품에 이어 총 27점의 신작들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개인전 기간 동안 한국의 국제 아트페어 ‘키아프(KIAF)’와 영국의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아트페어에서도 낸시랭의 작품이 전시된다.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스타트 아트페어 서울(StART Art Fair)’에서도 ‘버블코코 프렌즈(Bubble Coco Friends)’시리즈 등 총 11점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이밖에도 낸시랭은 국제적 명성을 가진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열리는 ‘스타트 아트페어 런던’에 솔로 부스 초대작가로서 참여하기 위해 영국으로 향한다.

Nancy Lang. lol 친구들 #2 lol friends #2. 91.0 x 91.0cm. Oil on canvas. 2022 [사진제공=낸시랭]<br>
Nancy Lang. lol 친구들 #2 lol friends #2. 91.0 x 91.0cm. Oil on canvas. 2022 [사진제공=낸시랭]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낸시랭이 국내 최초로 세계적 음원 회사인 낙소스(Naxos)의 후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낙소스의 메인 웹사이트인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Naxos Music Library)에서는 낸시랭의 작품 ‘버블코코 파고다’ 영상이 소개된다. 낙소스가 미술 영상 작품 속에 클래식 음원 전체를 사용하도록 후원한 것은 낸시랭이 국내 최초 사례다.

갤러리 세줄 이수경 큐레이터는 “낸시랭은 이번 개인전을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과 문화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현대미술의 새로운 언어로 재해석하는 한편 작품의 세계관을 영화처럼 표현했다”며 “여기에는 ‘동양의 불교’라는 종교의 가르침이 예술을 만나 온 세계인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다는 진중한 실험정신 또한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낸시랭은 사치갤러리의 러브콜을 받은 진정한 초대 작가로서 새로운 민화 시리즈의 버블코코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으로, 아시아권 미술시장을 넘어 유럽권 미술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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