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전통시장·대형마트 제수용품 27개 품목 가격 비교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나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나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추석 차례상 재료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 비교 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조사는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 각각 37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이 평균 29만5668원(4인 기준), 대형마트는 평균 36만3085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6%(6만7417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채소류(47.7%), 수산물류(24.4%), 육류(23.1%)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27개 품목 중 18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사리(67.4%, 9965원) ▲깐도라지(62.9%, 9518원) ▲대추(34.4%, 4210원) ▲숙주(34.3%, 829원) ▲탕국용 쇠고기(34.2%, 1만6321원) 등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추석 차례용품 가격과 비교해보면 전통시장은 26만7762원에서 29만5668원으로 10.4% 올랐으며, 대형마트는 35만3685원에서 36만3085원으로 2.7%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통시장의 수산물과 축산물의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비축물량 방출, 할인쿠폰 발급 등과 같은 대책 마련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채소류 가격은 봄철 가뭄과 여름철 폭염, 장마, 집중호우 등의 악재로 인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과일류의 경우 햇상품 출하 지연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배의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품목의 가격 또한 유가, 국제 곡물, 팜유 등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소진공 관계자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어려운 가계상황에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인심, 향상된 서비스로 맞이하는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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