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30일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 세줄서 기자간담회 열려
사사자 삼층석탑부터 달항아리·화엄사 등 독창적 시각으로 표현
"우리 문화재 알리는 계기 되길… MZ세대에겐 아름다움 리마인드”

30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설명중인 낸시랭 ⓒ투데이신문
30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설명중인 낸시랭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2022년 개인전 ‘버블코코 파고다 (Bubble Coco Pagoda)’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낸시랭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재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와 관련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내달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재를 주요 콘셉트로 잡았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통해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버블코코 민화’는 캔버스 유화 형태로 시리즈로 선보인다.

또한 한국의 1300년 역사이자 중요문화재인 사사자 삼층석탑을 대형 조각 작품과 3D 영상작품으로 표현한 ‘버블코코 파고다(Bubble Coco Pagoda)’와 한국의 국보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버블코코 꿀단지(Bubble Coco Honey jar)’, 그리고 지리산 화엄사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방식의 영상작품 등 27점을 전시한다.

낸시랭은 “2019년에 홍콩 아트 바자, 뉴욕 프리즈 등 세계적 아트 페어 현장을 많이 다녔다. 그때 중국, 일본의 갤러리 부스들과 압도적인 규모 차이를 보고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을 재조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자는 큰 고양이이다. 그래서 버블코코를 사사자 삼층석탑의 사자 대신 넣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버블코코가 행복 아이콘인 만큼 바라보는 관람객과 대한민국 낸시랭을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개인전에서 공개되는 영상작품은 낸시랭이 최초로 도전하는 미디어 아트로 세계적 음원회사 낙소스의 메인 웹사이트인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Naxos Music Library)에도 소개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낙소스가 미술 영상 작품 속에 클래식 음원 전체를 사용하도록 후원해 더욱 주목된다.

한편 이번 개인전 기간 동안 한국의 국제 아트페어 ‘키아프(KIAF)’와 영국의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아트페어에서도 낸시랭의 작품이 전시된다.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스타트 아트페어 서울(StART Art Fair)’에서도 ‘버블코코 프렌즈(Bubble Coco Friends)’시리즈 등 총 11점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이밖에도 낸시랭은 국제적 명성을 가진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열리는 ‘스타트 아트페어 런던’에 솔로 부스 초대작가로서 참여하기 위해 영국으로 향한다.

낸시랭은 “이번 전시회가 외국에 있는 미술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 문화재를 알리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MZ세대에게는 그 아름다움을 리마인드 시켜주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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