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맞춤형 프로그램 180개 운영
1인가구 일상속 불편해소...참여자 모집
청년·지역별 특성 반영한 프로그램 기획

서울 성북·마포구 1인가구지원센터 운영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성북·마포구 1인가구지원센터 운영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1인가구’ 증가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대폭 확대, 운영한다.

31일 시는 1인가구의 일상 속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건강·안전·재무컨설팅은 물론, 주거환경 개선까지 특색 있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180개로 늘리고 참여자 모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24개 자치구에 1인가구지원센터를 두고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중이다.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1인가구지원센터 프로그램 참여자 수는 1만2122명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89.8% 늘었다.

시는 1인가구에 지원이 필요한 5대 분야(건강·안전·경제자립·주거·심리정서)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만족도가 높았던 프로그램을 다수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관악구의 건강 분야 ‘나의 체질 알기’ ▲강서구 안전 분야 ‘나만의 셀프디펜스’ ▲송파구 경제자립 분야 ‘맞춤형 재무 컨설팅 교육’ ▲강동구 주거환경 분야 ‘내가 만드는 우리집 원룸 넓게 쓰기’ ▲강북구 심리정서 분야 ‘마음 세기’ 등이다.

이와 함께 자치구별로 청년 또는 중장년 등 연령대 비중에 따라 1인가구 밀집 지역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과 지역 자원 및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기획해 운영한다.

대학가가 몰려 있는 서대문구는 고시원과 지하방, 옥탑방 거주 1인가구를 대상으로 ‘밀프렙(정해진 기간의 식사를 한꺼번에 미리 준비하는 것)’ 만들기와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미취업 청년 비중이 높은 관악구는 장기간 미취업상태인 1인가구를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다시 한 번 치얼업’을 운영하고, 성동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관내 저층 주거지 생활환경을 조사해 고독사 고위험 가구를 발굴하는 ‘고독사 제로 만든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북구 ‘강북한바퀴’는 북한산 둘레길 체험, 동작구 ‘워크원2’는 동작구에 있는 역사 문화재 탐방, 마포구 ‘걸어서 마포속으로’는 마포새빛문화숲·망원한강공원 산책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내달 추석연휴 기간 명절을 홀로 보내는 1인가구 추석맞이 특별 여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대문구는 홀로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1인가구를 위해 ‘따로 또 같이 한가위’ 프로그램을, 성북구는 ‘랜선 명절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민 혹은 직장, 학교 등 생활권이 서울인 1인가구는 누구나 1인가구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신청 방법 등은 ‘서울시 1인가구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은 세 집 중 한 집이 1인가구로, 1인가구가 겪는 외로움·고립 해소, 지속적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해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특색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시 1인가구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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