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정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와 금융거래 사칭한 문자사기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1일 택배 배송과 금융 지원 안내를 사칭한 문자 사기(스미싱)과 지인 명절 인사로 위장한 메신저 피싱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문자사기 신고 및 차단 건수는 총 151만7705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42.2%인 63만9809건이 명절 기간인 1월, 2월, 9월에 발생했다.

문자 사기의 대부분은 택배 사칭 유형(94.7%)이었다. 명절 기간 동안 선물 배송이 증가하는 특징을 악용해 택배를 사칭하는 문자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경찰청은 분석했다.

택배 사칭 외에도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접종 예약, 정기 건강검진 예약, 교통위반 범칙금 조회 등 마치 공공서비스인 것처럼 위장한 공공기관을 사칭한 문자 사기도 4.3%에 달했다.

추석 명절 사칭과 택배를 사칭한 문자 사기 예시. [사진제공=경찰청]
추석 명절 사칭과 택배를 사칭한 문자 사기 예시. [사진제공=경찰청]

경찰청은 최근 재난지원금 신청 등 정부기관 사칭 문자를 통해 개인 금융정보 탈취를 위한 악성 앱 설치 등을 유도하는 등 새로운 문자사기 유형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메신저 앱을 통해 가족, 지인 등이라 밝힌 뒤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늘고 있다고 경찰청은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에게 △불명확한 인터넷 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을 것 △앱 다운로드는 공인된 열린 시장(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할 것 △본인인증·재난지원금 및 백신예약 조회 등의 명목으로 신분증 및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할 시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부는 국민들이 편안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과 협력해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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