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주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한 일회용컵이 최근 5년간 연평균 8억7000만개, 특히 지난해에만 10억개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회용품 저감을 위해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스타벅스·배스킨라빈스·빽다방 등 카페 프랜차이즈 14곳과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 4곳(2019년까지는 파파이스 포함)의 지난해 일회용컵 사용량은 10억2389만1000여개였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주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한 일회용컵은 총 43억4567만3000여개로 연평균 8억6913만5000개다. 올해 상반기에는 5억3496만3000여개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사용된 일회용컵은 연평균 7억8484만5000개였으나 2020년부터 2021년까지의 연평균 사용량은 9억9556만9000개에 달했다.

이 중 업체가 회수한 일회용컵은 전체 사용량의 30%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된 일회용컵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2억3857만5000개로, 같은 기간 일회용컵 사용량 대비 회수량 비율은 27.5%에 불과했다.

지난해 패스트푸드점 합성수지컵 회수율은 67.2%로 종이컵(22.2%)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카페전문점은 합성수지컵 회수율이 7.6%에 그쳤으며 종이컵 회수율은 14.3%에 머물렀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12월 2일부터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의 매장’서 음료를 일회용컵에 받을 시 보증금 300원을 내도록 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보증금은 컵을 반납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보증금이 300원이면 일회용컵 90%가 반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