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64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교육의 핵심과제는 학습자의 교육에 대한 개인적 및 사회적 욕구나 가치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며, 이들은 각각 교육의 개인적 적합성과 사회적 적합성에 관계한다. 우리나라 공교육의 문제점은 개인적 및 사회적 적합성이 매우 낮은데 있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은 학교교육을 불신하고,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불만족하며, 교사들은 사기가 떨어져 학생들의 문제행동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며,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과 학교폭력은 증가하고 있다.

이성현(2006)은 논문 ‘한국사회 사교육 실태와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교사들의 75.6%, 학부모의 75.5%가 수업붕괴, 생활지도 붕괴, 학교교육 거부, 학력저하, 학교교육의 부실 등의 학교붕괴 현상의 실제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것으로 인해 1990년 전체 중학교 학생들의 31.0%가 사교육을 받았으며, 1999와 2000년도에는 50%이상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 2003년 조사에서 초등학교의 경우 83.1%, 중학교의 경우 75.3%, 고등학교의 경우 56.4%에 이를 정도로 사교육에 대한 의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2011)은 ‘2010년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재학기간 22.6%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으며, 응답자 991명 중 53.6%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학기간 20.9%가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으며, 응답자 523명 중 57.3%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욱(2012)은 논문 ‘학교폭력의 원인과 해결방안’에서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특성은 공격성, 충동성, 권력과 지배욕구가 강해 남을 지배하고 굴복시키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회피와 피해학생의 원인제공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주변 환경에 대해 다소 적대감을 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주호 등(2005)은 연구서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건조성 방안’에서 이러한 교육문제 개선을 위해 역대정부는 대통령직속의 교육개혁위원회를 두고 교육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한다. 개혁의 주 내용은 수요자중심교육, 학교자율성 제고, 대학경쟁력 강화, 대학입시제도 개선, 교육여건 개선 등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했으며, 교육개혁 방향은 정권이 바껴도 이어져 왔다. 또한 학점은행, 학교운영위원회 도입, 중학교 의무교육 확대와 유아교육 공교육화 등의 재정지원이 있었다. 그러나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들은 거의 진전이 없다. 고교평준화, 사학의 자율성, 대학입시제도, 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 학교평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만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들이 거의 진전이 없는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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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인적역량개발3요소와 인적역량형성

인적역량은 일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개인의 내적능력이며, 자아 정체성의 주도적 역할에 의해서 형성된다. 자아 정체성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으로 구성된다. 개인적 자아 정체성은 인성5역량 즉, 창조, 정서지능, 가치화, 자유의지 역량을 기반으로 형성된다.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능력 개발’에서 하나 이상의 인성역량에 기반한 자아 정체성을 가진 개인은 자신의 전문지식, 기량 등의 지적 특성 및 비전과 상호작용으로 인적역량을 형성하며 이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은 <표1>과 같다.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후천적 학습으로 형성되므로 개인의 전문지식, 경험 및 기량에 관계한다.

인격은 인간의 고유한 성품 즉, 인성이다. 개인의 인격은 자아 정체성에 관계하므로 인성은 인적역량 형성의 기반이다. 이은진 등(2012)은 논문 ‘인성교육에 대한 인식과 실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에서 교사와 관련 연구자들의 인성에 대한 인식은 마음, 윤리, 도덕, 종교 또는 명상 등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그러나 <표1>과 같이 인성역량 기반 자아 정체성(인성적 인격)과 후천적 학습된 전문지식(사회적 인격)과 비전은 각각 인적역량 형성에서 30%, 40~50% 및 10% 역할을 한다. 개인의 인성 즉,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을 위한 프로세스를 제공하며, 이들은 각각 교육의 개인적 및 사회적 적합성에 관계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학교교육에서 개인의 인성(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이 교육 적합성과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 인재양성의 기반이라는 것을 인식할 경우 한국 교육의 질은 한 차원 높아지며 교육의 개인적 및 사회적 적합성은 만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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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인성과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

지금까지 지적한 것과 같이 학습자의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 즉, 인성은 한국 공교육의 교육 적합성을 높이고, 사교육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학교폭력(금품갈취, 왕따, 신체적, 언어적 폭력 등)을 제거하고 학습자를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으로 이끌어낸다. 따라서 학교교육에서 개인의 인성(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인적역량개발, 교육적합성과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 인재양성의 기반이라는 인식과 함께 학생들의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이 개발 교육이 요청된다. 이것을 위해 학생들은 성취행동(자기정화)을 기반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자기정화를 기반으로 교육에 참여할 경우 주기적 순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그 수명주기를 따라 순환하며, 이 과정에서 개인의 인적역량과 적성은 형성되고 개인은 <그림1>과 같이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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