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송사에 ‘갑질’ 공정위 조사까지
박현종 회장 ‘국감증인 채택’ 여부 관심

지난 2020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bhc 박현종 회장 [사진제공=뉴시스]&nbsp;<br>
지난 2020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bhc 박현종 회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내달 열릴 새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프랜차이즈 기업 bhc 박현종 회장이 올해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2022년 국정감사’에 bhc 박 회장의 참고인 출석 요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올 들어서만 박 회장이 연이은 송사에 휘말린 데다, 가맹점 갑질 논란이 제기되는 등 여러 사법리스크를 안게 되면서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경쟁사인 BBQ 전산망 해킹 사건(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집행유에 2년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전 BBQ 재무실장 A씨로부터 무고죄로 형사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또 같은 달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된 바 있다. 참여연대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들은 bhc가 가맹점에 대한 갑질을 자행했다고 지목하며 공정위에 고발했다. 

시민단체들은 bhc가 성분과 품질이 동일한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필수 거래 품목으로 지정하며 다른 업체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를 강요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름을 1㎏당 공급가로 환산할 경우 bhc는 6050원, 삼양사는 4533원, 대상 청정원은 3636원으로 bhc가 각각 33%, 60%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이은 사법리스크 외에 국회에서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박 회장이 올해 국감 증인으로 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실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지난 7일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간담회’를 열어 불합리한 가맹점 수익구조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부당한 필수물품 구입 강제, 영업시간 구속, 점주 단체 파괴, 가맹본부가 과도하게 취하는 폭리, 가맹점주에 대한 가맹본부의 부담 전가, 무분별한 배달앱 할인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한편 박 회장은 4년 전인 2018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최초로 국감 호출을 받은 바 있다. 또 2020년에도 국감 증인으로 소환됐다. 당시에는 가맹점 상생 문제와 가맹점 갑질 논란, 경쟁사 깎아내리기 주도 등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감이기도 한 이번 국감은 내달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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