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대표 증인 총 44명 출석안 가결
BBQ·bhc·교촌 대표도 채택...식품 물가 점검
쌀값 폭락·가맹점 갑질·위생 등 전방위 쟁점

[사진제공=뉴시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오뚜기, BBQ 등 국내 대표 식품업체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대거 소환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서민 물가 부담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밖에도 이번 국감에서는 쌀값 폭락과 위생 문제, 가맹점 갑질, 유해물질 검출 등 여러 문제들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국회 및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내달 4일 열리는 국감에서 CJ제일제당 임형찬 부사장, 오뚜기 황성만 대표이사 등 총 44명의 일반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안을 가결했다.

농해수위는 올해 국감의 주요 이슈가 쌀값 폭락 및 고물가인 만큼 제품 가격 인상 경위를 점검하는 한편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CJ제일제당 임형찬 부사장은 오는 4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쌀값이 하락했음에도 햇반 가격이 인상된 사안과 햇반 컵반 등에 미국산 쌀을 사용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추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임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안호영 의원은 “올해 초부터 쌀값이 폭락한 가운데 농민들과 성장하던 국내 식품업계 대기업이 수입산 쌀을 사용하며 상생을 저버린 조치를 취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3일 전국쌀생산자협회 소속 회원들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본사 인근에서 일부 즉석밥 제품에 수입산 쌀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오리온농협 박민규 대표이사, 농심 미분 박상규 대표이사, 오뚜기 황성만 대표이사,  SPC삼립 황종현 대표이사 등도 식품 물가와 관련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로 쌀가루 소비가 많은 업체인 오리온농협은 오리온이 간편대용식을 만들고자 농협과 손잡은 합작법인이다. 농심 미분은 글루텐프리 제품을 위해 습식 쌀가루를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들도 증인 목록에 포함됐다.

교촌F&B 이사회 권원강 의장, 제너시스BBQ 정승욱 대표이사, bhc 임금옥 대표이사도 농식품부 외식물가 정책 효용성 점검을 위해 국감 증인석에 서게 됐다.

이와 관련해 BBQ와 bhc의 경우 각각 윤홍근 이사회 의장과 박현종 회장의 참석이 점쳐졌었지만, 치킨업계의 현황이 주요 사안인 만큼 그룹 회장 및 이사회 의장의 참석은 적절치 않다는 업계 의견이 일부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경부 국감에서는 스타벅스코리아 송호섭 대표가 증인석에 선다. 송 대표는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MD) 중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증인 신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