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디에프‧백화점‧인터내셔날, 전체 매출 비중 94.1%

신세계백화점 입구 ⓒ투데이신문
신세계백화점 입구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신세계가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530억원으로 49.4%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551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신세계의 이 같은 호실적은 백화점의 견고한 성장세와 자회사 실적 개선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순이익은 945억원으로 50% 줄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광주신세계 지분 매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탓이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6096억원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19.8%,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50.5%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오픈한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도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했다. 강남점의 영 패션 전문관을 리뉴얼하고 업계 최초로 대체불가토큰(NFT) 행사를 여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미래 고객을 확보한 점도 주효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여성 패션(+31.7%)과 남성 패션(+29.1%)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고, 추석 명절(+21.1%) 실적도 좋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결 자회사 중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매출 3875억원(+10.6%), 영업이익 242억원(+71%)으로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20억원)을 넘겼다.

9월에 선보인 컨템포러리 브랜드 엔폴드도 한 달 만에 내부 목표 매출의 200% 이상을 달성하는 등 자체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명품 브랜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스메틱 부문은 니치 향수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으며 신세계디에프(면세점)도 공항 출국객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8566억원으로 7.5% 늘었다.

센트럴시티는 호텔과 백화점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은 41.6% 증가한 854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과 온라인 사업 안착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2.8% 늘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신규 투자 비용 확대로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로 올해 8월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 매출은 429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혁신과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강화,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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