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 한 원룸 앞에서 1일 오전 정명근 화성시장과 학부모들이 강제 퇴거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연쇄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 한 원룸 앞에서 1일 오전 정명근 화성시장과 학부모들이 강제 퇴거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일명 ‘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성범죄자 박병화의 외출제한 시간이 3시간 연장됐다.

11일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봉준 부장검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박병화의 외출 제한 시간 연장에 대한 추가 준수사항 청구를 법원이 인용했다.

이번 추가 준수사항 부과는 법원이 박병화의 재범을 막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덜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박병화의 외출 시간은 기존 자정∼오전 6시에서 오후 9시∼익일 오전 6시로 확대됐다.

또한 그의 유치원·어린이집 등 아동 보육시설 및 아동·청소년 시설, 초·중·고·대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도 제한될 방침이다. 

앞서 박병화는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비롯해 야간 외출 금지, 수원보호관찰소의 성 충동 등 정기적 정신과 상담 및 약물치료 준수사항 등을 부과받았다. 그의 전자장치 착용은 오는 2032년 10월 30일 종료될 예정이다.

박병화는 현재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한 원룸에 거주 중이다. 그의 거주지는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에 위치했으며, 반경 3㎞ 내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이 있다.

이에 화성시 주민들은 박병화의 퇴거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매일 읍·면·동별 순번을 정해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퇴거 요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화성시 정명근 시장은 이날 시정브리핑을 통해 “강력 성범죄자에게 학교 등 시설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의 거주 제한을 적용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위험군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일정기간 재범률이 없다고 확정될 때까지 보호·수용하는 제도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화성시 측은 박병화의 외출제한시간을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9시로 변경하는 안과 인근 아동청소년시설, 학교 등의 접근 제한 시설 지정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현재 경찰은 그의거주지 인근 지역에 경찰 지구대와 기동대 인원 10명을 상시 배치한 상태다. 박병화가 외출할 경우에는 보호관찰소의 요청에 따라 강력팀이 그와 동행해 관리하고 있다.

한편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달 31일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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