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무료 접종 대상 어르신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20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무료 접종 대상 어르신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도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45주차’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및 인후통 증상이 있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1.2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직전 주 9.3명보다 약 20.4% 증가한 수치로, 이는 유행 기준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올해 독감 유행기준을 외래환자 1000명당 5.8명에서 4.9명으로 예년보다 민감하게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39주차에 4.9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7주 동안 유행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0주차 7.1명→41주차 7.0명→42주차 6.2명→43주차 7.6명→44주차 9.3명→45주차 11.2명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9~49세가 1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13~18세 18.8명, 7~12세 11.3명, 50~64세 10.2명, 1~6세 9.3명, 65세 이상 5.5명, 0세 4.1명 순이었다.

인플루엔자로 입원 환자도 88명으로 전주(43명) 대비 2배 이상 폭증했다.

질병관리청은 “45주차에 296건의 호흡기 검체를 체취했다”며 “그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9건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절기 들어 총 48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감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며 일각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주 초반 6만명대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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