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출신, 지난해 소폭 늘었으나 감소 추세
“출신 학교 스펙 보다는 능력과 실력 선호”

[자료제공=유니코써치]
[자료제공=유니코써치]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국내 1000대 기업 CEO 중 소위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 비중이 14년 새 16%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CEO 1350명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은 390명(28.9%)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188명(13.9%)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려대 102명(7.6%), 연세대 100명(7.4%) 순으로 이어졌다. 

SKY 출신 CEO는 지난해 대비 0.5%p 높아졌지만 14년 전인 2008 비교하면 16.7%p 낮아졌다. 

실제 2008년 SKY를 졸업한 CEO는 45.6%나 됐지만 2010년 43.8%, 2011년 41.7%, 2012년 40.5%로 매년 감소했으며 2013년 39.5%를 기록하며 처음 30%대로 떨어졌다. 

이어 2019년 29.4%로 하락한 이후 2020년 29.3%, 2021년 28.4%, 2022년 28.9%에 머물며 4년 연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CEO는 전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지만 2019년 15.2% 이후 2020년 14.9%, 2021년 14.1%, 2022년 13.9%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SKY 외 대학 중에서는 한양대 출신 CEO가 6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대 39명 ▲서강대 33명 ▲성균관대 32명 ▲중앙대 30명 ▲한국외국어대 26명 ▲인하대 21명 ▲동국대2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학부 전공이 파악 가능한 CEO 875명을 살펴본 결과 경영학 및 경제학 전공이 각각 22.6%, 7.9%로 1위, 2위를 차지했다. 

SKY로 한정해도 경영학과를 나온 CEO가 97명(11.1%)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은 37명이었으며 단일 대학 학과에서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몇 년 전부터 CEO급 인재를 영입할 때 명문대 출신과 같은 단순한 스펙 보다는 조직 관리와 위기 상황에서 실적 방어에 강한 능력과 실력을 갖춘 최고경영자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영 위기 상황에서는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등 재무관리와 조직 운영 능력이 다소 강한 상경계열 관련 학과 출신 CEO들이 상대적으로 이공계열 출신보다 더 전면에 배치하는 경향이 다소 강한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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