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0개 치킨 브랜드 24개 제품 비교 분석
‘네네 매운맛’ 1234g vs ‘교촌 간장마늘맛’ 625g

브랜드별 치킨 비교표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브랜드별 치킨 비교표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치킨 1마리당 중량이 브랜드와 제품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15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치킨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제품별 중량 차이가 크고 치킨 한 마리의 영양성분 함량이 1일 섭취기준에 비해 높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치킨 브랜드는 ▲교촌치킨 ▲굽네치킨 ▲네네치킨 ▲노랑통닭 ▲비비큐(BBQ) ▲비에이치씨(BHC) ▲처갓집양념치킨 ▲푸라닭 ▲호식이두마리치킨 ▲60계 등으로 24개 제품을 간장마늘맛과 매운맛, 치즈맛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이중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매운맛)’은 중량이 1234g으로 가장 높았으며 교촌치킨의 ‘교촌오리지날(간장마늘맛)’ 중량은 625g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간장마늘맛중 중량이 가장 큰 제품은 노랑통닭의 ‘간장THE한치킨’ 제품이었으며 네네치킨의 ‘소이갈릭치킨’, 굽네치킨의 ‘갈릭마왕’도 중량이 900g이 넘었다. 매운맛 중에는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이 1234g으로 가장 중량이 많았으며 제일 적은 것은 교촌치킨의 ‘교촌레드오리지날’로 698g이었다. 치즈맛에서는 처갓집양념치킨의 ‘슈프림골드양념치킨’ 제품의 중량이 1101g으로 많았고, 네네치킨 ‘치즈스노윙’은 791g으로 가장 적었다. 

치킨의 뼈를 제외한 먹을 수 있는 부위인 가식부 100g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427mg이다. 네네치킨의 ‘소이갈릭치킨’의 함량이 513mg으로 가장 높았고, 교촌치킨의 ‘교촌오리지날’은 257mg으로 가장 낮았다.

치킨 100g당 당류 함량은 평균 7.4g이었으며 이 중 ‘교촌오리지날’의 당류 함량이 0.9g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과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땡초불꽃치킨’의 당류 함량은 각각 18.5g, 12.6g으로 시험대상 제품 중 가장 높았다. 

치킨 1마리의 열량은 1554kcal~3103kcal로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인 2000kcal(성인여성 기준) 대비 적게는 78%에서 많게는 155%를 기록했다.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이 1일 열량 추정량 대비 155%로 가장 높았으며, 굽네치킨의 ‘고추바사삭’은 1일 추정량의 78%로 가장 낮았다. 포화지방은 네네치킨의 ‘치즈스노윙’이 1일 기준치 대비 327%로 가장 높았으며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간장치킨’과 교촌치킨의 ‘교촌레드오리지날’이 1일 기준치의 87%로 가장 낮았다. 

제품가격의 경우 간장마늘맛의 ‘교촌오리지날’(교촌치킨)과 ‘간장치킨’(호식이두마리치킨)이 1만6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간장THE한치킨’(노랑통닭)과 ‘소이갈릭스’(BBQ)가 각 2만1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매운맛 중에선 ‘교촌레드오리지날’(교촌치킨)과 ‘땡초불꽃치킨’(호식이두마리치킨)이 1만7000원으로 저렴했고 ‘고추장THE한치킨’(노랑통닭)과 ‘핫황금올리브레드착착’(BBQ) 제품이 각 2만1000원으로 비쌌다. 치즈맛 치킨은 ‘슈프림골드양념치킨’(처갓집양념치킨)이 2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또한 시험대상 업체 10개 중 교촌치킨, 굽네치킨, BBQ,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4개 업체만 영양성분 정보를 자사 홈페이지에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치킨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국민 다소비 식품이며 열량, 포화지방 등의 함량이 높으므로 섭취량 조절을 위해 영양성분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원은 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영양성분 표시를 유도하는 방안 마련을 정부 및 유관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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