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전역에서 발병한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상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전역에서 발병한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상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내 4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 감염 첫 사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3일 국내 4번째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3번째 확진환자가 검사를 위해 입원했던 격리병상의 의료진 A씨로 확인됐다.

앞서 A씨가 접촉한 3번째 원숭이두창 환자는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으나 지난 8일부터 발열과 발한,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했다. 같은 달 13일에는 전신 증상 및 피부병변 통증을 호소해 경기도 소재 한 병원에 내원했다.

A씨는 지난 14일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가 주사바늘에 찔린 후 이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중이었다.

사고 접수 직후 A씨에게 원숭이두창 백신(3세대)으로 노출 후 예방접종을 시행했으나, 전날 주사침 자상 부위에 피부병변이 발생했다. 이에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이 확인돼 A씨를 확진 환자로 판정했다.

현재 그는 두통 등 경미한 전신 증상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A씨는 격리입원 중인 병원에서 격리 해제 시까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A씨와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게 의료진들은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할 때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며 “또한 환자 진료에 대비한 사전 예방접종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월 22일과 9월 3일 각각 나온 첫 번째, 두 번째 환자는 해외(유럽)에서 돌아온 내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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