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시스템 부하 우려로 인한 조치”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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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교촌치킨이 월드컵 경기로 인한 주문 폭주에 대비해 자사앱 배달 주문을 일시 중단한다. 다만 배달앱을 통해서는 주문이 가능하다.

교촌치킨은 28일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이날 자사앱 배달 주문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사앱 주문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교촌치킨 측은 주문량 증가로 인해 배달 인력을 구하기 힘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지난 우루과이전 자사 주문앱 상황을 파악해보니 서버 확충을 최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현재 인프라로는 당장 해소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배달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당일 자사 주문앱에서는 포장주문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루과이전이 열렸던 지난 24일 교촌치킨은 “주문량 폭주로 인해 현재 배달 주문이 불가하다. 포장 주문 부탁드린다”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지를 올린 바 있다.

교촌치킨 외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날 주문량 증가에 대한 대비에 나선 모습이다. 

BBQ는 이날 가나전을 앞두고 자사앱 서버를 증설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매장 운영 인력을 더 배치했다. 원부재료 또한 확충한 상태다.

bhc치킨 또한 지난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자사앱 서버를 평소 대비 3배가량 증설했다. 이밖에도 가맹점의 넉넉한 물량 확보를 위해 물류 배송을 대거 늘리는 한편 특별배송 배치로 원활한 발주량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한편 업계가 각양각색으로 주문 폭주 대비에 나선 배경으로는 지난 경기에서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점이 지목된다. 당시 매출이 크게 올랐지만 경기 시작 전 주문량 폭주로 인해 배달 지연 및 주문 취소 사례도 속출했다.

실제 우루과이전이 열린 날 교촌치킨 매출은 전주 대비 110%, 전월 동기 대비 140%가 급등했다. BBQ치킨은 전월 대비 170%, 평일 평균 대비 148% 매출이 늘었다. bhc치킨은 전월대비 170%, 평일 평균 대비 14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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