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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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제롬 파월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자 원·달러환율이 장중 한때 1300원 아래로 내려갔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22원 하락한 1296원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이 1300원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8월 12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빠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화답했다. 다우지수는 2.18%, S&P500은 3.09%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무려 4.41% 급등했다.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자 달러화 인덱스도 105.61까지 내려갔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덜 매파적인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과 더불어 미국 레이몬드 상무장관이 중국과의 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관계 개선을 언급한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미·중 갈등 완화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그동안 수출에 부진했던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이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침체의 선행지표인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차이가 10년물과 2년물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침체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항상 침체로 이어지는 현상은 아니지만 지난 6월 이후 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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