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요원 늘리고 펜스도 설치하고…“안전사고 예방 만전”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가운데, 백화점 3사가 올해 마지막 대목을 잡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예년보다 이른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속속 공개하면서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 경쟁을 펼쳤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인증샷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인증샷 행렬은 매출 성장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유통업계에서 주목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이같은 유통업계의 경쟁 열기는 이번 크리스마스에서도 나타났다. 먼저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달 19일부터 ‘Magical Winter Fantasy’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본점 건물 외벽에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총 3분가량의 이번 파사드 영상에는 크리스마스 기차를 타고 설경 위를 달려 도착한 마법의 성에서 파티가 펼쳐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세계 백화점은 섬세한 영상미를 위해 작년보다 210만개 늘어난 350만개의 LED칩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선보인 작년과 달리 하나의 스크린으로 크게 펼치며 크기도 1.5배 늘리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로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신세계는 그에 대한 예방과 원활한 교통에 힘쓴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는 미디어 파사드 연출기간 동안 본점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340m 규모의 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50여명의 안전·교통요원을 배치했다.

더현대서울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또한 지난 10월 27일 ‘피스 앤 러브(PEACE AND LOVE)’ 테마로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와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그랑지(곡물창고), 조명 등 다양한 조형물로 구성된 ‘H빌리지’를 전시했다.

특히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 설치된 H빌리지는 3300㎡(약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로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120여 그루의 나무, 11개의 그랑지,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또 H빌리지에 설치된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닝 쇼는 해당 전시기간 동안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매일 3회(오후 5시 30분, 오후 6시 30분, 오후 7시 30분) 약 5분간 진행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안전 관리 인원을 평소 대비 2배 이상 확대 운영했으며, 주말을 비롯해 고객이 몰리는 시각에는 웨이팅 시스템을 운영해 입장 인원을 통제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15일부터 본점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겼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본점 외벽에는 100m 이상의 파사드를 3층 높이로 새로 구축해 트리와 조명으로 장식하면서 크리스마스 거리가 연출됐다.

이 같은 백화점 3사의 이벤트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써 SNS에서 입소문을 탔고, MZ세대 사이에서도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실제로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최모(27‧여)씨는 “작년과 재작년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크리스마스 홈파티가 유행했지만 올해는 엔데믹을 맞이하고 겪는 첫 크리스마스인 만큼 여러 오프라인 이벤트들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이모(27‧여)씨 또한 “본격적인 연말 분위기가 조성되니 벌써 마음이 들뜨고 설렌다. 3년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연말을 한껏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연말, 고객들에게 마법 같은 행복이 깃들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특별한 외관 디자인을 준비했다”며 “외관 연출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다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엔데믹 전환에 따라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에게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예년보다 크리스마스 연출을 앞당겼다”며 “고객이 직접 크리스마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듯한 느낌을 주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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