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10월 경상수지가 8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는 피했지만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흑자 폭이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9일 발표한 ‘2022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8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흑자 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80억1000만달러) 대비 71억3000만달러나 축소됐다.

경상수지 흑자 축소 폭은 올해 8월(-104억9000만달러), 9월(-89억2000만달러), 2011년 5월(-79억달러)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상품수지는 한 달 만에 14억8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동월 상품수지는 61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9월 상품수지는 4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7월과 8월 각각 14억3000만달러, 4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이 줄어들고 수입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전년동월 대비 수출은 6.02% 줄어들었으나,  수입은 8.44% 늘어났다.

무역수지 적자 폭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 무역수지 적자 폭은 8월 93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9월에는 37억8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으나 10월 다시 67억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흑자규모는 운송수지 흑자 폭 축소 등으로 전년동월 6억4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12억5000만달러에서 22억6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전소득수지는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25억3000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 부문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27억5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5억6000만달러 줄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5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파생금융상품은 2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 부문에서는 자산이 18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34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6억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