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부산·서울서 막 올린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  [사진제공=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  [사진제공=에스앤코]

 

【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이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부산과 서울 2개 도시에서 관객과 만난다.

21일 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은 내년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 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7월 14일 개막한다. 특히 첫 도시인 부산은 22년 만의 역사적인 한국어 초연이다.

<오페라의 유령> 은 한국 관객들의 국내 뮤지컬 시장 저변을 확대시킨 상징적 작품은 꼽힌다. 2001년 한국어 초연 당시 24만 관객, 2009년 재공연 땐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단일 프로덕션 최초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2년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은 4차례 프로덕션으로 누적 100만 관객을 기록했다. 2019년 월드투어 역시 팬데믹 속 유일하게 공연된 투어로 서울, 부산, 대구 3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오페라의 유령>은 그간 188개 도시에서 17개 언어로 공연돼 누적 관람객이 1억4500만명에 달한다. 1986년 런던, 1988년 뉴욕에서 초연한 이래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34년 이상 공연된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 이 유일하다.

공동제작자 The Really Useful Group은 “2023년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75주년이자 한국어 프로덕션을 비롯해 최초의 만다린어 프로덕션 등 글로벌 프로젝트들이 기획되고 있는 중요한 해” 라며 “지난 20여 년간 함께한 한국 관객과의 역사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특히 모든 공연이 멈췄던 지난 팬데믹 기간 서울에서 유일한 월드투어가 공연돼 한국 관객에 경의를 표한다” 고 전했다.

프로듀서인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는 “작품적, 프로듀서로도 꿈의 작품이기 때문에 감회가 더욱 남다르다”며 “한국 뮤지컬 산업 역사의 매 고비마다 성공했던 작품의 힘을 믿기에, 부산 한국어 초연과 지역 장기 공연을 제작할 수 있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지금 공연 산업에서 킬러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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