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심하면 소중한 가치 싸움 소모돼”
“자유민주주의 표현조차도 갈등 소재”
김한길 “국민통합, 尹대통령 성공의 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 추진성과 및 전략 보고회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 추진성과 및 전략 보고회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사회 갈등과 분열이 심각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낭비가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통합이 어려운 국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1일 ‘국민통합 추진성과 및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헌법의 ‘자유 민주주의’라는 표현마저도 갈등의 소재가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갈등과 분열을 줄이고 국민이 하나로 통합해 나가는 게 국가 발전과 위기 극복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난 5개월 동안의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를 듣는 보고회에서 “저는 법학을 연구한 사람”이라며 “독일에서는 헌법이라는 것을 국민이 문화적 통합을 해 나가는 과정이자 하나의 기제로 본다”고 했다.

이어 “결국 헌법이 가진 가치 지향성은 ‘통합’”이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헌법의 ‘자유 민주주의’에서도 ‘자유’를 지워야 한다는, 대규모 세력도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통합이 참 어려운 국가”라고 언급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바로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국민통합위 출범식을 했다”며 “김한길 위원장과 여러분이 열심히 회의도 많이 하고 국민 통합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연구해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날 보고회 자리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위원회의 민간위원과 특위위원 10여명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은 위원장인 제게 당부하기를 ‘거대 담론이나 학문적 논의에만 머물지 말고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갈등 해소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했다”면서 “그 뜻을 받들어 국민통합위는 분과별, 사안별로 한시적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통합위는 ‘대중소기업 상생특위’, ‘장애인 이동권 특위’, ‘팬덤과 민주주의 특위’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김 위원장은 “2023년에는 청년과 사회적 약자라는 두 규제를 큰 틀로 하고 국민적 관심과 시의성이 높은 과제들을 택해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단히 국민통합을 향해 다가가는 길이야말로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인 동시에 윤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모시는 길이라는 믿음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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