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박제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과학상),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교육상),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원장(봉사상),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기술상). [사진제공=포스코청암재단]
2023년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박제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과학상),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교육상),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원장(봉사상),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기술상). [사진제공=포스코청암재단]

【투데이신문 박나레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이 4명의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과학상에 박제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교육상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봉사상에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원장, 기술상에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과학상 수상자인 박제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세계 최초로 ‘2차원 자성체’ 분야의 기존 이론을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을 발견, 양자정보 소재 합성 연구 분야에서 독자적인 연구영역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적‧자기적 성질 조절이 가능한 ‘차세대 광소자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해 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발표한 두 편의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연이어 소개 됐으며 차세대 광소자 기술은 응용 가능성이 높아 반도체 적용 시 열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소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저탄소사회로의 이행에 중요한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상 수상자인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다. 그는 2007년 이화여대에 국내 최초로 ‘에코과학부’를 창설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생명과학분야 융합 교육‧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집필활동을 통해서는 ‘통섭’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학문간 소통으로 한국사회의 갈등을 풀어내는 새로운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2013년에는 ‘생명다양성재단’을 설립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을 주도하는 한편, 관련 유튜브 채널 운영과 활발한 대중 강연을 통해 인류가 처한 기후변화 위기를 알리는 미래지향적인 환경생태과학의 대중화와 시민교육에 앞장섰다.

봉사상 수상자인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원장은 복지 사각지대 중에서도 가장 소외돼 온 ‘여성 노숙인’ 을 위해 24년간 헌신해 온 사회 활동가다. 

그는 여성 노숙인의 자활을 위한 상담 활동뿐만 아니라 의료서비스를 통한 건강 회복 지원과 직업훈련 및 일자리 알선으로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등 여성 노숙인 지원 시스템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2004년에는 여성 노숙인 자활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열린여성센터’를 설립, 19년간 1800여 명의 여성 노숙인들을 보호하고 사회 복귀를 지원해 왔다. 또 노숙인 대상의 매입임대주택 등 주거정책을 제안하고 시범운영을 직접 주도해 노숙인들의 지역사회 복귀와 정착에 기여 해왔다.

기술상 수상자인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는 1992년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를 창업했으며 지난 30여 년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유전자 합성‧증폭‧추출시약 및 관련 장비 개발에 연이어 성공, 한국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 구축과 확장에 기여한 1세대 바이오 엔지니어다. 

특히 96개의 유전자 검체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반자동식 분자진단시스템과 진단키트의 자체 개발로 2009년 확산된 신종플루의 조기 종식에 기여했고 합성 유전자 대량 생산 및 공급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신종 감염성 질환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해진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기 위해 2006년 포스코청암상을 제정했다. 

포스코청암상은 과학, 교육, 봉사, 기술 4개 부문을 시상한다. 상금은 부문별로 2억원씩 수여한다. 2023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4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시상식 전 과정은 포스코청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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