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82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지식은 어떤 대상에 대해 배우거나 실천을 통해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를 의미한다. 역량(competence)은 어떤 직무나 상황에서 뛰어난 수행을 유발하는 개인의 내적 특성이며, 지식의 활용을 포함한다. 그러나 지식이 곧 역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로써 학업성적이 우수한 모든 사람이 업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오늘날 대부분 국가는 역량을 지식과 별개로 가르치기보다는 ‘함께’ 지식을 ‘통해서’ 발현되도록 하는 지식·역량의 통합교육을 추구한다.

한국은 지식과 역량교육에서 모두 만족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예로써 교육부 2021년 중3, 고2 학생들의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보통 학력 이상 학생 비율은 역대 최저로 추락했던 2021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크게 증가하고 수학과 국어 포기자가 5년 만에 2~3배 증가하였다. 조인숙 등(2017)은 논문 “역량중심 교과과정의 질적 전환과 학교 교육의 시사점 탐구연구”에서 한국 교육은 핵심역량과 교과 내용을 어떻게 결합해야 하며, 무엇을 염두에 두고, 어떠한 도구를 가지고 이들을 통합시킬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제시 못하고 있다고 한다. IMD 세계인재보고서(2019)에서 한국은 63 국가에서 인재 육성 투자는 19위이나 교육의 사회 적합성은 55위이다. 한국 교육의 이러한 질적 저하를 유발한 원인은 무엇인가?

인지(cognition)는 지식획득과 사용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므로 지식과 역량교육의 기반이다. 따라서 인지능력이 높을수록 지식·역량 통합교육은 성립한다. 예로써 메타인지는 상위인지나 초인지를 뜻하며 메타인지로 나아갈수록 지식 위계(hierarchy of knowledge) 즉, 사실적, 절차적 및 개념적 지식의 통합을 기반으로 지식·역량 통합교육 프로세스를 유발한다. 따라서 메타인지 능력 개발과 함께하는 교육은 지식·역량 통합교육을 성립시킨다. 인간의 메타인지 능력은 어떻게 유발되는가?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인간에게는 선천적으로 파워5속성 즉, 창조, 보존, 결합, 지배 및 귀속 속성이 내재하며, 이들은 그 특성에 따라 감각기관으로부터 입력된 정보에 대해 선택적으로 인지한다고 한다. 예로써 창조속성은 창의적 특성을 가진 정보를, 보존속성은 고유성, 차별성 등의 보존적 특성의 정보를 인지한다. 파워5속성의 작용패턴은 인지 패턴이다.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은 메타인지 즉, 완전기능인지가 유발된다. 따라서 교육과정에서 파워5속성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수록 완전기능인지와 완전기능학습이 유발돼 지식·역량 통합교육을 성립시킨다.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완전기능행동은 개인의 잠재적 능력을 모두 개발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에서 최선을 성취하며, 자아실현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며 완전자아실현을 위한 동기를 제공한다고 한다. 완전기능행동은 개인의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적합을 유발하고, 개인을 전인격(whole personalty)으로 이끈다. 한국의 교육이념은 홍익인간이다. 홍익인간은 널리 이로운 인간이며,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의 인재이다. 이러한 완전기능행동은 파워5속성이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에 의존하며, 이 경우 개인의 지각 능력, 지능 및 기억 능력을 활성화한다. 따라서 파워5속성의 활성화에 기반한 교육은 지식·역량 통합교육의 성립과 전인격 완전자아실현으로 이끈다.

사회는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이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란 사회가 부과하는 조건을 만족시킬 때 사회로부터 존중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의 입시 위주의 주입식 지식교육은 학생들을 흔히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 지배되게 한다. 교육에 의한 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란 교육이 학생들에게 부과하는 특정의 조건(예; 학업 성취도, 과제물, 학습 태도 등)을 만족시키는 학생은 긍정적 존중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이 조건적 긍정적 존중에 지배될수록, 이들은 <표1>의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에 지배돼 파워5속성은 비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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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

조건적 긍정적 조건에서 파워5속성은 해당 조건에 부응하는 파워속성이 활성화돼 불완전인지나 불완전기능학습이 유발된다. 학생들은 교육이 부과한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조건을 피할 수 없으므로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제거할 때 파워5속성이 모두 활성화되고 완전기능학습을 도모할 수 있다. 자기정화는 파워의 비합리적 조건을 제거하는 프로세스이며, 주·객체적 자기정화로 구성된다. 주체적 자기정화는 자기 주도적 자기정화이며, 성취행동, 자발적 질서 참여, 규칙적 생활, 파워프로세스 학습 등이 있다. 객체적 자기정화는 사회적 학습에 의한 자기정화이며, 성취사회행동,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체험, 경쟁과 협력 및 인성문화 지각 등이 있다.

한국의 공교육이 지식과 역량교육을 통합하고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주·객체적 자기정화에 기반한 교육 프로세스가 요청된다. 지난 칼럼에서 제시한 완전기능학습 자생모형은 <그림1>의 ‘주·객체적 자기정화와 지식기반 교육 참여’를 기반으로 ‘완전기능인지’ 및 ‘완전기능학습을 유발해 지식·역량교육을 통합하고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의 인재를 양성한다. <그림1>의 ‘주·객체적 자기정화와 지식기반 교육참여’, ‘완전기능인지’와 ‘완전기능학습’이 정삼각형의 균형에 있을 때 개인의 지식 위계는 지속적으로 발현하고 인적역량이 자생적으로 형성된다. 완전기능학습 자생모형은 지식·역량 통합교육을 촉진하고 전인격 <그림1> 완전기능학습 자생모형 완전자아실현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프로세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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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완전기능학습 자생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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